임희정
SOME
4.0(1,584)
“이름은 이휼이라 하오.”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을 닳도록 꺼내 본 지도 어느덧 칠 년째. “보통은 저하라고 부르더군.” 감히 바라지도 않았던 날. 세자빈이 되었다. “김 상궁은 문을 열라.” 꿈에 그리던 임의 목소리가 소녕의 귀에 꽂혀 왔다. 한데 기대했던 목소리가 아니다. 나직하지만 분명 분에 찬, 차가운 목소리. 소녕은 혼자 있을 때와는 다른 떨림을 느끼며 눈을 마구 흔들었다. “저하, 하명하시옵소서.” 밖을 지키던 상궁이 문을 열고 응답
소장 3,500원
금단
MALKANG
총 2권완결
4.4(2,988)
국회 의원 윤재준의 사생아, 윤서우. 그녀가 크는 동안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던 말이 있다. ‘여자는 얌전하고 조신해야 해. 몸가짐 허투루 하면 안 되고 남자 함부로 만나지 말고.’ 낙천적이고 순종이 체질인 서우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야생 같은 보육원에서 자라다가, 아버지가 궁전 같은 부잣집으로 데려와 줬으니 뭐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신함을 강요받은 그녀는 야만적인 사내를 좋아하는, 조신한 변태로 커 버린다. “말 잘 듣고 얌전하고
소장 1,000원전권 소장 4,500원
아이즈
총 1권
4.3(1,228)
※3P, 합의된 바람, 그릇된 성관념 및 도덕적으로 결여된 인물들이 등장하는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다른 여자 더 먹어봐야 돼서, 안 되겠는데. 애초에 난 한 사람에게 정착 못해, 여은아.’ 여은이 결혼 적령기가 돼서 오래된 섹스파트너 태서에게 청혼하자, 서늘한 대답이 돌아왔다. 무심한 그녀는 그에 수긍하고 집안에서 주선한 맞선에 나갔다.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 있어.’ ‘양가의 뜻에 따라 혼
소장 3,200원전권 소장 3,200원
문수진
4.4(1,761)
“섹스한 사람이랑 늘 연애했어?” “보통은.” “보통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돼?” 연애의 장점만 얻되, 단점은 버리는 쉽고 간편한 관계. 잠만 자는 사이. 낮이 아닌 밤만 존재했던 지난 1년. 그런데, 미루고 미뤄왔던 끝은 와버렸다. “맞선 보기로 했어. 대답이 됐어?” 의미 없는 관계에 지쳐버린, 이제는 보통의 일상을 꿈꾸는 여자, 구서경. “너랑 나랑 한 짓이 있는데, 고작 이런 식으로?” 관계에 의미를 갖기 시작한, 그녀를 예외로 두고 싶은
소장 4,900원
한을
이브
4.4(1,518)
※본 작품은 1980년대 배경을 참고하였으나 다소 상이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아울러, 강압적인 관계가 묘사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짝, 짝! 새로 샀다는 과외 선생의 회초리가 허공을 신명 나게 가르고 있었다. 오늘도 여을은 사영헌 대신 그가 문제를 틀릴 때마다 매를 맞고 돈을 받았다. ‘그래도…… 올여름까지만 하면 끝이니까.’ 그렇게 사영헌과의 인연은 여름부로 다 끝난 줄로만 알았는데……. “사영헌, 너도 아
소장 4,060원
양과람
텐북
4.1(1,858)
교양 수업에서 만난 남자, 권주한. 그는 미묘하게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남자였다. 그런데, 끔찍한 실수로 그와 지저분하게 얽혀버렸다. “야, 니 지금 나 꼬시냐?” “네, 네?” “지금 너 개수작 부리는 거 아냐. 내 몸에 슬쩍슬쩍 닿으면서 살랑살랑거리고.” “그, 그게 무슨….” 입이 험하고, 몸집이 크고, 배려심이 없이 제멋대로 행동을 하는 남자였다. 그런데 왜 그런 그의 곁이 점점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걸까. “그, 때처럼… 해 주시면 안
이슬현
4.2(2,492)
‘형, 한국 들어간다며? 형이 우리 해수 좀 챙겨 줘.’ 기억 속 성가신 목소리가 뇌리를 울렸다. 그의 기억이 맞는다면, 눈앞에 이 여자가 바로 ‘그’ 민해수일 것이다. 사촌 동생 태성이 10년 넘게 짝사랑하던 여자. 그럼에도 끝까지 받아주지 않던, 바로 그 여자. “도정운입니다. 우리 며칠 전 재단 행사에서 만났죠.” “네, 기억해요. 무슨 일이시죠?” “태성이와 만난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아실 텐데요. 오해하시는 그런 사이 아닙니다.
소장 3,750원
별보라
플로린
4.0(1,365)
*[본 도서에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연 제국의 황녀 희녕은 어느 날 숙부인 익왕 위평의 반정으로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졸지에 황녀로서의 지위를 잃고 폐서인이 된 그녀는 황제가 된 위평의 손에 꺼내져 그의 후궁으로서 다시 황궁에 살게 된다. 소중한 이들을 모두 잃고 황녀라는 지위까지 박탈 당한 그녀는 숙부였던 황제의 집착과 애정 속에서 서서히 말라가기 시작하고…. <작품 중
소장 4,050원
얀소흔
4.3(1,047)
잘생긴 놈, 얼굴값 하는 비싼 놈. 그런 놈은 나랑은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내 영역 안에 들어왔으면 내 말에 따라야지. 내가 놀자고 하면, 하던 걸 제쳐 두고 노는 겁니다. 등신 같은 정하얀 씨가 별수 있나.” 홍콩과 필리핀을 아우르는 거대 조직의 보스, 고윤현. 그는 노름꾼 아빠의 빚에 묶여 있는 나를 등신이라 부르며 심부름이나 시키는 이상한 놈이었다. “두 손으로 구멍 벌려 봐요. 먹어 보라고 벗은 거면, 끝까지 보여 줘야지.” “……제
피오렌티
에이블
3.9(1,666)
강주하(28): BK금융에셋 본부장 겸 부동산 자산가. 7년 전의 첫사랑 유주를 다시 만나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모든 게 완벽해 보이지만 금전지상주의, 비틀린 성격, 지독한 자기애와 자기 중심적인 성향, 그 외 여러 가지 뿌리 깊은 가치관적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서유주(27): BK금융에셋 인턴. 여리고 부드럽지만 자기 소신과 주관이 뚜렷한 외유내강 성격.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고학생으로 힘들고 외롭게 살아왔다. 7년 전부터 강주하의 범상
소장 4,410원
김맹란
라떼북
4.1(1,075)
* 강압적, 폭력적인 묘사가 있습니다. 구매에 유의해주세요.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다. 출장을 간다며 손을 만지작거릴 때부터 이상했다. 혜윤은 혼란과 공포에 몸을 덜덜 떨었다. “나는 아직 총보다 이게 편해.” 다음에는 혜윤의 차례였다. “정말이에요. 뭘 훔쳤는지도 몰라요. 진짜. 흐윽. 믿어주세요.” 쏟아져 내리는 조명 아래로 혜윤의 얼굴이 드러났다. 남자의 눈동자가 우는 혜윤의 얼굴을 빠르게 훑었다. 초식동물을 노리는 맹수처럼, 먹이사슬의 정
소장 4,97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