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물든 자, 피의 향을 몰고 다니는 용병, 가레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을 사는 그에게 지켜 주지 못할 가족은 필요 없다. 그런데도 그는 엘레나를 자신의 영지에 데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지금부터 엘레나는 내 소유입니다.” 어둠 속에서 고요히 빛나는 등불 같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서 깊은 타운잰드 가문의 장녀, 엘레나. 비록 가난한 가문에 황폐해진 영지일지라도 그녀에게는 그것들이 전부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가레스의 아내가 되기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