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상담교사인 설화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학생들을 상대한다. 늘 튀어나올 것 같은 불같은 성격을 애써 누르며 친절한 모습을 한 가면을 쓴다. 설화는 이젠 들어오는 학생 얼굴을 보면 어떤 고민인지 정도는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금발 머리에 이쁘장하게 생긴 얼굴, 딱 봐도 견적이 나온다. 학교폭력아니면 가정불화 둘중 하나 대충 공감하는 척 하고 넘어가자. "저 선생님을 좋아해요!" 역시, 내 예상...응? 뭐라했니 너? 날 좋아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