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야. 천우형. “뭐.” -아파. “어디가.” -야, 나 아파. “그러니까. 어디.” 수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우형의 목소리는 초조하다 못해, 곤란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 거 아닌, 내 거. “뭐라는 거야.” -이게… 이게 원래 이렇게 아픈 거야? “어디가.” -그 다리 사이가… 이거… 내가 아닌데, 나 진짜 손도 안 댔거든? 근데. 막…. 더 이상 우형이 설명하지 않아도 어느 부위를 지칭하는지 알 수 있었다. 대신 아빈은 말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