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느 날, 한 세미나 강연장 앞에서 서준희와 윤혜주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났다. 가야금 및 해금 연주자, 서준희. 그는 퓨전 음악 작곡가로 열 살 때 어머니의 자살을 목격한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는데……. 씩씩한 대학생, 윤혜주. 열 살 때 평범하지 않은 이유로 가족과 헤어져 특별한 타인들과 가족을 이루어 살아간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 두 사람. 서로와, 또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그린 조금은 희망적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