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두팔
피플앤스토리
4.1(121)
“우리 엄마 엄청 예쁘네요.” “……쓸데없이 예쁘기는 존나게 예뻤지.” “아저씨, 우리 엄마 좋아했어요?” 제 어미를 쏙 빼닮아 동그란 눈동자가 물끄러미 태욱을 향했다. “……어릴 때 잠깐 좋아하다 만 거야.” 짓궂은 질문을 던져 놓고는 정작 본인은 천진한 얼굴로 배시시 웃어 보인다. 그래, 너도 그렇게 잠깐 좋아하다 마는 정도로 끝났어야 했었는데……. “아, 아저씨, 흣…….” “왜.” “혹시, 읏, 저, 저랑 하면서 우리 엄마 생각해요?”
소장 3,000원
한설온
설담
4.0(89)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의 의문사, 입양가정에서의 학대와 차별. 행복 따윈 없을 것 같던 연서의 삶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남자, 권태주. 그가 연서에게는 첫사랑이었다. 새까맣게 썩은 동아줄인 줄도 모르고. “개처럼 순종하던 어린애한테 물린 기분이 어때요?” “…끝내주긴 하네. 여러모로.” 그가 아주 많이 아파했으면 좋겠다. 죽기 직전까지, 딱 그만큼만. 연서의 맹목이 원망으로 바뀌는 순간, 언제나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던 저울이 반대쪽으로 기울기
초이EJ
조은세상
4.5(136)
[그럴 일 없어야겠지만, 존나 골 때리는 일 생기면 한 번은 불러.] 2년 전, 목숨을 빚졌던 세아의 조모에게 내밀었던 백지수표는 그렇게 다시 돌아왔다. 홀로 남겨진 채 위기에 놓였던 세아는 태석의 제안으로 동거를 시작하는데……. “괜찮겠어? 질 나쁜 놈이랑 같이 살아도.” “이미 같이 살았었잖아요.” 보름도 채 되지 않았던, 하지만 그래서 더욱 잊지 못할 한여름 밤의 추억. “……지켜주세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는 어느새 발간 봉숭아
지렁띠
페퍼민트
4.0(1,116)
불우한 사고로 친오빠를 잃은 '정수아' 앞에 오빠의 하나뿐인 지인으로 찾아온 '하지태'. 조직의 수장 지태와 평범한 여대생 수아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더 하고 싶어.” 조금씩 흔들리는 수아의 눈동자 속에는 아직까지 두려움이 남아 있는 것 같았지만 지태는 이제 ‘봐줄 수 없다’라고 생각했다. 사자의 입속으로 길게 목덜미를 밀어 넣는 사슴을 굶주린 짐승이 지나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후로는 진짜 못 돌이켜.” “……알아요.” 알긴 뭘
진리타
텐북
4.0(668)
“애기라서 조심히 다가가려고 노력했는데.” “아, 아아….” “딱히 그럴 필요도 없었겠네.” 하나는 잔뜩 흐려진 눈으로 이웃집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단골손님이 준 음료를 마셨더니 몸이 뜨거워졌고, 그래서 충동적으로 밖에 뛰쳐나왔을 뿐인데…. “그냥 처음 봤을 때부터 존나 박아 줄 걸 그랬어.” “흐으으….” “애기가 혼자 이러고 노는 줄 몰랐지, 아저씨는.” 어째서 늘 시선으로 좇던 이웃집 아저씨와 몸을
소장 2,200원
베씨노
미스틱레드
3.8(28)
친오빠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남자. 가장 힘든 순간에 손을 내민 그 사람을 운명처럼 사랑하게 됐다. “좋아해, 강세현 씨. 오빠 하지 말고 남자친구 해줘.” 의지할 상대가 생긴 안도감을 사랑으로 착각했겠지. 여지를 주지 않으려 했지만 이서는 그를 유혹한다. 감히 겁도 없이. “원하면 안아줄게. 대신 사랑은 안 해.” 결국 세현이 먼저 백기를 들었다. “사랑까지는 바라지 않아.”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다가왔다가 사랑은 하지 않는다는 말에 순순히
소장 2,700원
강차윤
일랑
4.2(156)
※본 작품은 강제적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해나, 맞지? 이해준의 여동생, 그리고 연대보증인.” 남자의 품 안에서 나온 건, 이해나를 지옥으로 떨어트릴 ‘연대보증’ 서류였다. 알코올중독에 가정폭력, 방치. 하다 하다 이젠 보증이었다. “골라 볼래? 하나, 장기 팔기. 둘, 아가를 좋아할 만한 사람들에게 가기. 셋, 내 비서 하기.” 이해나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단 하나뿐이었다.
소장 1,200원
공리C
로아
3.7(64)
“아저씨. 뭐예요?” “뭐긴. 고추지.” “그건 아는데. 그걸 왜 저한테 들이밀고 계시냐고요.” 가은이 눈을 가늘게 떴다. 캐러멜 마키아토를 만들던 중이었다. 옆에서 제조 과정을 지켜보던 조폭 아저씨가 갑자기 좆을 세웠다. “들이민 게 아니라 이 녀석이 멋대로 커진 거야. 인마.” “변태예요? 왜 커피 만드는 걸 보고 막 서?” “짜식이. 조폭 두목한테 말 함부로 하지.” 이겸이 실소를 흘렸다. 말괄량이 소녀에서 아리따운 처녀가 된 가은에게 손
소장 1,260원(10%)1,400원
예홍
새턴
4.1(129)
“아린아, 아저씨 걸레야.” 제가 좋다면서 달려드는 어린 녀석에게 재범은 자기 비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고자야. 정관수술한 지 꽤 돼서 너처럼 파릇파릇한 애 받아줄 힘도 없어.” “그럼 몸에 덕지덕지 붙은 근육은 뭐예요?” “허위 매물이라고들 해.” 조직에 몸담은 지 어언 15년. 미래도 뭣도 없는 밑바닥 인생 주제에 어린 녀석과 말장난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걸 어떡해요?” “아린아.” “아저씨가 걸레든 행주든
소장 1,300원
하야시
에이블
3.8(45)
홀로 어둠 속에서 발버둥 칠 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있다. 솜사탕을 좋아하던 9살짜리 어린아이. 내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의 딸. 이제는 내가 그 애를 지켜 줄 차례다. “손.” “응?” “아저씨 도움이 필요하면 손잡으라면서요. 그러니까 손 주세요.” 단지 은혜를 갚는 것뿐이라고, 처음 그 애의 손을 잡는 그 순간에는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 “아저씨이…….” 그녀는 고작 4잔에 만취해서 해롱해롱거렸다. “아저씨, 좋아요. 너무 좋아……
밀밭
이지콘텐츠
3.9(48)
<밤나비> 매혹적인 클럽 가수 슈린이 백룡파 보스의 조카임을 아는 사람은 없다. 숙부의 명에 따라 암살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수년째 지켜 온 비밀이다. 한데 총상을 입고 돌아온 어느 밤, 슈린은 자신을 쫓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녀의 삶을 파고든 추격자, 옌카이허. 그는 슈린에게 섬뜩할 정도의 집착을 보이는데……. “넌 늘 무대에서 울 것 같은 표정이었지.” 그가 슈린의 안을 휘저었다. “실제로 울려 보고 싶었어.” <노 모어 프린스
소장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