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두팔
피플앤스토리
4.1(121)
“우리 엄마 엄청 예쁘네요.” “……쓸데없이 예쁘기는 존나게 예뻤지.” “아저씨, 우리 엄마 좋아했어요?” 제 어미를 쏙 빼닮아 동그란 눈동자가 물끄러미 태욱을 향했다. “……어릴 때 잠깐 좋아하다 만 거야.” 짓궂은 질문을 던져 놓고는 정작 본인은 천진한 얼굴로 배시시 웃어 보인다. 그래, 너도 그렇게 잠깐 좋아하다 마는 정도로 끝났어야 했었는데……. “아, 아저씨, 흣…….” “왜.” “혹시, 읏, 저, 저랑 하면서 우리 엄마 생각해요?”
소장 3,000원
초이EJ
조은세상
4.5(136)
[그럴 일 없어야겠지만, 존나 골 때리는 일 생기면 한 번은 불러.] 2년 전, 목숨을 빚졌던 세아의 조모에게 내밀었던 백지수표는 그렇게 다시 돌아왔다. 홀로 남겨진 채 위기에 놓였던 세아는 태석의 제안으로 동거를 시작하는데……. “괜찮겠어? 질 나쁜 놈이랑 같이 살아도.” “이미 같이 살았었잖아요.” 보름도 채 되지 않았던, 하지만 그래서 더욱 잊지 못할 한여름 밤의 추억. “……지켜주세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는 어느새 발간 봉숭아
정여은
젤리빈
1.0(1)
#현대물 #키잡물 #사내연애 #오해 #로맨틱코미디 #달달물 #카리스마남 #다정남 #순정남 #능력남 #잘생긴남 #직진남 #능글남 #유혹남 #짝사랑남 #순정남 #평범녀 #철벽녀 #털털녀 #쾌활발랄녀 #단정녀 #순진녀 #외유내강녀 #평범녀 젊은 나이에 대기업의 부사장 자리를 차지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우현. 그런 그가 기차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자에게 반해 버린다. 업무에만 열중하던 덕분에 연애에는 서툰 우현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그 여
소장 1,000원
공호
밀리오리지널
3.9(16)
“많이 컸네?” 갑자기 생긴 그늘에 고개를 드니 태하가 앞에 서 있었다. 오래된 한옥, 고즈넉한 정원과는 동떨어진 도시남의 세련된 모습으로 부드럽게 웃는다. 환영이 아니었다. “결혼을 한다고?” 그녀의 머리 위로 그늘을 드리웠던 태하가 옆으로 앉았다. 그의 체취가 툇마루의 나무 냄새보다 더 진하게 유신의 코를 자극했다. “할머니가 하래서.” “착하네. 말도 잘 듣고.” 언뜻 들으면 부드러운 목소리인데 조롱이 실렸다. 유신은 그 비아냥거림을 마른
이새인
3.8(9)
도영이 이불을 벗기자, 머리가 엉망으로 헝클어지고 얼굴은 땀범벅이 된 라연의 모습이 드러났다. 게다가 잔뜩 흐트러진 옷차림으로 숨 가쁘게 할딱거리는 모습이란…. “치, 여친하고는 키스도 했을 거면서.” 그러다 라연이 혼잣말처럼 툭 던졌다. “뭐?” “팔불출. 맨날 여친 자랑이나 하고….” 울 것처럼 그녀의 눈가가 그렁그렁해 보였다. “그래, 넌 여친 만나. 난 다른 남자 만날 거니까… 그러면 되는 거지. 그러면….” “지금 무슨 말이야?” 도영
소장 2,000원
미스틱레드
총 2권완결
4.1(2,709)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지도 어언 5년. 우연히 발견한 할머니의 통장은 처음 보는 이름의 남자가 매달 보내온 후원금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선한 호감형 인상일 줄 알았던 그 후원자는, “아저씨가 나쁜 사람은 맞는데, 너 같은 애새끼한테까지 나쁜 짓 할 생각은 없어요. 그러니까 얌전히 공부해서 대학이나 가. 알았지?” 깡패였다. *** “씨발, 나 같은 새끼 되지 말라고 후원한 거였는데.” “흣…… 아, 아저
소장 300원전권 소장 2,800원
윤글피
라비바토
3.7(69)
“구해 준 보답? 글쎄다. 나중에 자라면 내게 장가라도 오련?” 연꽃의 화신, 녹련은 제 연못에 빠진 어린 맹수를 구해 주고 자애롭게 웃으며 농을 던졌다. 그런데 가볍게 던진 농담을 잊어버릴 만큼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위험한 분위기의 낯선 남자가 그녀의 연못에 침입했다. “당신께서는 이미 예전에 허락하지 않았습니까?” “무, 무엇을?” “내게 장가들라 하지 않았습니까.” 어린 맹수에서 사내가 되어 찾아온 남자가 녹련의 허리를 끌어안아 제 몸에
미약
가하 디엘
4.1(73)
“재가하고 싶습니다.” 복중 태아 때부터 점찍은 신부였다. 기다림을 참다못해 어린 소명을 데려온 지도 어언 10여 년. 금이야 옥이야 귀히 여기고 아꼈는데, 10년을 기다렸는데, 서방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데 재가라니. 재가라니! “그 못난이를 어찌 나보고 안으라 해?” 호회산신 동화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이였고 마음을 준 낭군이었다. 항상 저를 보살피는 다정함에 연정은 차곡차곡 쌓여가지만, 여인이 된 저를 안지도 않고 미운 말만 해
소장 2,500원
연두부
미드나잇
4.2(35)
산신의 결계 속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혼자 남게 된 명희. 그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찾아온 객에게 기묘한 물건을 선물받는다. 객이 떠나가고, 명희는 홀로 남겨진 외로움에 잠들 때까지 머리를 쓰다듬어달라고 소원을 빈다. 나타난 이는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투박하게 닿아오는 온기에 명희는 곤한 잠에 빠져든다. 몇 년 뒤, 어엿한 여인으로 자라난 명희는 다시 찾아온 객에게 그동안 자신을 도와준 이의 모습을 드러내게 할 방법을 묻는다. 조언에 따라
금나루
해피북스투유
3.7(44)
머리에 뿔이 세 개. 흉포한 성정에 남근이 발기하면 도깨비 방망이처럼 주위에 오돌토돌한 수많은 돌기가 돋는다는 산도깨비 왕 이매. 만취한 아비의 실수로 태어나기 전부터 이매의 반려가 될 운명에 처한 달래. 혼기가 찬 그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산도깨비 왕을 찾아간다. “걱정 마라. 잠, 잠만 잘 것…….” 이매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달래의 자태가 너무도 요요했다. 그녀의 체향에 정신이 아득했다. 으윽! 이매는 속으로 신음을 물었다. 불이 붙
소장 1,500원
주시하
텐북
4.1(155)
괴물에게 제물로 바쳐졌다. 사람을 잡아먹는다느니, 무시무시한 괴물이라느니,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했지만 미엘라는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괴물 어딘가 이상했다. 정말 괴물이 맞기는 한 건가? “흠…… 그래? 그래, 넌 맛있으니까 좀 아껴 먹어야겠다.” 기력을 보충하면 좋겠다는,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에 괴물은 예상외로 미엘라의 말에 따라주었다. “더 먹고, 더 실해지면. 그때 먹을 거야.” 괴물이 토끼를 불쑥 내밀었다.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