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야.” “응?” “나랑 자자.” 민윤재, 유세이의 남사친. 잘생겼지, 똑똑하지, 집안도 좋지. 게다가 직업도 검사다. 진짜 잘생기고 잘난 놈. 그리고 12년 동안 한결같이 남자사람친구이기만 한 놈. 그러나 그녀에겐 ‘남자’ 친구였다. 그것도 한없이 안기고 싶은 야한 친구. 친구 자리마저 잃어버릴까 봐 고백조차 못하던 그녀는 드디어 그에게 고백을 하지만, 결국 대차게 차이고 만다. 다시는 친구도 뭣도 아닌 채 남남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