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온
설담
4.0(88)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의 의문사, 입양가정에서의 학대와 차별. 행복 따윈 없을 것 같던 연서의 삶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남자, 권태주. 그가 연서에게는 첫사랑이었다. 새까맣게 썩은 동아줄인 줄도 모르고. “개처럼 순종하던 어린애한테 물린 기분이 어때요?” “…끝내주긴 하네. 여러모로.” 그가 아주 많이 아파했으면 좋겠다. 죽기 직전까지, 딱 그만큼만. 연서의 맹목이 원망으로 바뀌는 순간, 언제나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던 저울이 반대쪽으로 기울기
소장 3,000원
아라현
가하 디엘
3.8(179)
“서로가 서로 기분 책임져주자. 섹스라도 할까?” “그게 농담이야? 말 좀 가려서 해.” “키스하고 싶다고 하면, 이 말도 가려서 해야 하나?” 그의 여동생인 내 친구는, 내 남자친구였던 놈과 결혼을 한다. 이제 저 집안과는 연을 끊어야 하는데…… 그는 달아나려는 내 발목을 묶으려 한다. 이제 와 어쩌자고 이 남자는 이러는 걸까? 마주한 그를 향해 내 심장은 어쩌자고 요동치는 거지……? “이게 뭐라고 못 하면 헤어지기까지 하나 궁금했는데, 좋긴
소장 1,500원
서유주
세이렌
3.0(2)
“오늘, 내 기분이 좀 나쁜데.” “…….” “날 기분 좋게 만들어봐. 명령이야.” 몸이 앞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가슴이 뛰었다. 여러 부인들의 침상에 불려 다닐 때와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 들었다. 숨을 깊게 들이쉰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분부대로.” 한 손으로 입고 있던 셔츠의 단추를 끄르며 패리스의 고개가 아래로 내려앉았다. 기울어진 고개가 줄리엣의 목덜미 사이를 파고들었다. 붉은 혀끝이 새하얀 줄리엣의 목덜미를 핥으며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