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밀
나인
3.9(469)
사장인 민건을 좋아하는 착실한 아르바이트생 열희. 고백할 생각도, 사귈 마음도 없던 단기 짝사랑을 들켜버렸다. 근데 왜 하필이면 저 남자일까. 민망한 상황들을 왜 번번이 들키고 마는 걸까. 대체. “뭐 하시는….” 고개를 얼른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러자마자 어김없이 입술에 닿아오는 손이 지나치게 뜨거웠다. 온기에 놀랄 만큼. 열희는 다시 반대편으로 돌려 피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은 태열의 손아귀 안이라는 걸 깨달은 그녀가 조심스레 시선을
소장 3,000원
마뇽
텐북
4.0(780)
엄마에게 버림받던 날, 일곱 살 동이는 숲에서 도깨비를 만난다. 호랑이에게서 자기를 구해준 도깨비는 무섭지도 않고 사납지도 않으며 그저 상냥했다. 그리고 도깨비의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온 다음날 동이의 집으로 찾아온 낯선 사내는 먼 친척이라고 했다. 그 먼 친척과 함께 살게 된 동이. 그런데 이 친척 사내가 어딘가 이상하다. 늙지도 않고 가뭄에도 흉년에도 양식을 걱정없이 구해와서 동이를 먹이고 입히는 것이 아닌가. 사내를 부모 삼아 자라던 동이
소장 2,800원
4.1(732)
“아저씨는 누구예요?” “겨울의 귀신이지.” 해마다 첫눈이 오는 날이면 나타나는 사내가 있었다.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이 사내는 어딘가 이상했다. 눈은 왼쪽밖에 없었고, 속눈썹은 서리가 앉은 것처럼 새햐얗다. 이 사내는 꼭 밤에 내리는 눈 같았다. “그냥 저를 데려가주시면 안 되나요?” “사람은 사람과 살아야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이 사내를 따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봄이 되면 겨울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아저씨
소장 2,500원
윤솔미
동슬미디어
3.9(552)
백호. 서쪽 마을을 수호하는 영물이자 신수가 될 호랑이님. 그에겐 풀어야할 과제가 하나 있다. 바로 범궁의 업둥이인 미리내를 시집보내는 것이다. - 본문내용 中- 잡힌 손이 뜨거웠다. 느른한 회색 눈이 일말의 움직임도 없이 미리내를 바라보았다. 이제는 손뿐만이 아니라 눈길이 닿은 곳마저 화끈거렸다. 견디다 못한 미리내가 손을 빼내려 하자, “…아!” 몸이 훅 당겨지며 침상 위로 쓰러졌다. 두 손이 결박당하듯 짓눌렸다. 눈을 떴을 땐 백호의 얼굴
소장 1,500원
유재희
루비레드
3.8(524)
막대한 빚만 남긴 채 도망간 양부모. 삶의 끝자락에 선 그때, 기적처럼 한 남자가 나타났다. “사채에 보증에 대출. 확실히 답 없는 삶이야. 살려서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 목숨을 구해 주고 빚까지 갚아 준 은인의 것치곤 지독히 무감정한 표정과 말투. 하지만 하은은 그에게 보답해야만 했다. 그녀에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 준 유일한 사람이었기에. “뭘 해도 보답이 안 되겠지만, 뭐든 시켜만 주세요. 청소건 빨래건 밥이건. 어떤 거라도.” “나가.
트리플베리
미드나잇
4.0(1,535)
<19세 이상 이용가> 세크리트 공작가의 엄친딸 오필리어, 학술원 5년 라이벌 스카일라가 찜해 둔 로렌스 드라칸이 눈에 들어오다. ‘탐나는걸.’ 만만치 않은 쿨미남을 공략하려는데, 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알려주세요, 할아버지!
소장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