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네니가
조은세상
4.1(14)
정윤아 스물셋, 구태진 스물넷에 벌어진 일이었다. “윤아하고 결혼하도록 해라. 윤아도 우리 태진이하고 결혼하고.” 증조할아버지부터 무려 3대를 걸쳐 내려온 두 집안의 특별한 인연. 그 인연을 무기로 한 ‘부탁’은 천 명의 사람들 앞에서 ‘공표’되어버리고. “할아버님 말씀대로 할게요.” “얘하고요? 제가요?” 결혼 압박을 피하고자 수긍한 윤아와 달리 날것의 반응을 보인 태진. 윤아는 그날 이후로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고 태진에게 날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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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공주
아모르
2.8(8)
“오빠.” 태건은 화들짝 놀라 팔을 문질렀다. 강도희가 태태건을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한 달 전부터다. 교통사고 후, 이틀만에 깨어난 그녀는 기억을 잃었고 마치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태건은 그런 도희를 밀어내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에 끌리기 시작하는 자신에게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나랑 같이 안 자요?” 그러던 중, 그녀가 말도 안 되는 유혹을 해 오기 시작하는데……. *** “세상에. 누가 보면 불륜인 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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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밀리오리지널
3.8(4)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자고 일어나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 희주.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희주는 자신의 병을 숨기게 된다.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메모하고, 저장하고,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어제 적은 일들을 다시 외우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녀 앞에 과거의 인연이 다시 나타난다. “그때부터 널 좋아했었어.” 그녀와 윤석우 사이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자신은 석우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와 헤어져 버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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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크
4.0(139)
그는 변하지 않았다. 농구나 축구를 하는 그를 바라보면 잠시 제게 머물던 그 눈빛. 운동을 위해 벗은 겉옷을 치마를 입은 제 무릎에 놓아 주며 스치던 눈빛. 물론 다른 사람에게 주면 깔고 앉아 더럽힌다며 질색하는 얼굴로 제게 준 것이었지만. 그 서늘하지만 다정했던 눈빛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녀는 변했다. 그 기억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좀 더디긴 하겠지만 곧 편안해질 것이다. 그런데 연애를 시작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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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지
4.1(46)
낭만의 도시 파리. 급하게 출장 온 하진은 남자 친구의 진짜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두 사람의 관계를 정리할 순 없었다. 찬물을 얼굴에 끼얹는 정도로 끝낼 생각도 없었다. 마음속은 분노와 배신감을 넘어 충격과 허탈한 감정이 회오리바람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새로운 운명의 상대를 맞닥뜨리게 된다. “윤… 시혁?” “오랜만이에요, PD님. 아니 광고 회사는 예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