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티아
와이엠북스
총 1권
4.6(21)
동생을 죽인 자가 찾아왔다. 그 아이의 유일한 유품을 들고서. “처음이십니까?” “처음이야.” “그런데 제게 잠자리를 청하시다니요.” 마지막 남은 삶의 의지마저 잃어버린 그녀에게 남은 것은 자기 파괴적인 충동뿐이었다. “망쳐지고 싶었어. 그것이 내 동생을 죽인 자의 손에서라면 더욱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어.” 동생을 죽인 원수와의 잠자리가 주는 배덕감. 그 속에서 벨로나는 마지막 삶의 이유를 찾았다. “언젠가…… 내 손으로 널 죽여 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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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늘솔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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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하지 않고, 그녀의 얼굴과 눈만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르모넬리 백작의 모습에 마리렛뜨는 그를 향한 마음이 더 애절해지며 가슴은 두근거렸다. “많이 힘들었죠? 이제 그만해도 돼요.” 그가 화구를 내려놓고 마리렛뜨 앞에 다시 와 섰다. 그림이 끝났다는 말에 마리렛뜨는 마음이 한결 놓였다. 그 앞에서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도 모르게 참고 있던 숨을 내쉬고만 마리렛뜨 앞으로 그가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제안했다. “뭘
소장 3,000원
달밤
3.5(2)
“당신은 사랑이 뭔지도 몰라요! 적어도 이런 식은 아니에요. 내가 믿는 사랑은…… 이런 게 아니라고!” “네가…… 믿는 사랑? 스왈벨루가의 영애가 믿는 사랑이란, 그럼 뭐지?” 그가 턱 끝을 잡아당겨 그를 똑바로 바라보게 했다. 그가 지금 품고 있는 욕망은 단지 소유욕일 뿐이라고, 카다시안느는 생각했다. “우리가 서로 느끼고 있는 이것, 이 끌림을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데?” 더욱 가까워지는 눈길과 조급한 손길. 하지만 그녀는 벗어날 수가 없었다
소장 2,500원
여름밤
희우
4.7(6)
“넌…… 누구야?” “정원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걸 네가 한 거니? 정말 아름다워. 매일 오고 싶을 만큼.” 뱃사공 아버지 밑에서 세상을 놀이터 삼아 자란 딜런. 땀을 식히러 자신이 관리하는 정원에 나간 그는 아름다운 밤하늘 아래, 풍경을 감상하던 저택의 아가씨 이사벨라와 마주친다. 그 후로도 두 사람은 종종 조우하며 인사를 주고받는다. 그렇게 가랑비에 조금씩 젖어 들듯, 어느새 사랑에 빠진 두 사람. 너무나 뜨겁고 달콤하기만 한
소장 2,400원
망팡
인피니티
3.6(24)
스물다섯 살이 되도록 하룻밤 상대만 만나고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 보지 못한 아이린 공주. 왕성에 새로 왔다는 마법사의 얼굴을 보고 ‘바로 이 남자다!’를 외치는데. “너 나랑 연애 안 할래?” “저는 공주님의 장난에 놀아날 정도로 한가한 몸이 아닙니다.” 그는 아이린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지만, 자고로 남자는 잘생기고 매너가 좋아야 하는 법! 거기에 자기가 잘난 걸 모르기까지 하다니, 어떻게 이 남자를 포기할 수 있겠는가. 아이린은 북쪽
심연
파인컬렉션
4.5(30)
헬카시움 가문의 가주, 엘테이스 에시르 헬카시움. 그녀는 엑세티온 가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제 손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엑세티온의 책사를 전리품으로 데려온다. “……이상하지.” 남자의 낭창한 몸이 침대 위로 거칠게 던져졌다. 힘없이 숨을 몰아쉬는 남자의 검은 머리채를 잡아챈 엘테이스가 느릿하게 입술을 뗐다. 감정 없는 서늘한 야청빛 눈동자가 남자의 창백한 얼굴을 훑어내렸다. “내가 왜 너를 죽이지 않았을까.” 서늘한 손가락이 남자의 뺨을
소장 1,300원
타박상
딤라잇
3.6(64)
소설을 읽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읽고 있던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있었다. 그것도 하필이면 남주인공 루크와 여주인공 알리시아를 가로막는 악녀 카린 웬디스로! ‘이걸 어째? 거기다 난 끝까지 본게 아니란 말이야! 보다가 잤다고!’ 마지막으로 읽은 부분에서 그녀가 빙의한 몸의 주인 카린은 여주를 죽이려고 그녀를 가두고 불을 지르는 계획을 꾸미는 중이었다. ‘아냐, 난 안 해. 안 해!’ 그래, 일단 여주랑 남주를 이어 주고 악녀 짓
롱코코
새턴
4.0(44)
※본 도서에는 인외 존재와의 스킨십 장면 등 호불호가 갈리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흰 사슴족은 교미를 위해 단 한 명의 암컷만을 선택한답니다. 죽을 때까지 영원히.” 사계절 내내 겨울에 영물인 흰 사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영험한 땅을 영지로 둔, 황제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신비로운 힘을 지닌 가문 렌트 백작가. 은둔자에 가깝던 렌트 백작이 어느 날 갑자기 무도회를 열었다. 모두가 백작 부인의 자리
소장 2,200원
극락왕생
문릿노블
3.6(32)
에우로파 셀레스테인은 남자에게 관심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부지깽이보다도 못한 성기를 가진 놈들에게 나누어 줄 관심은 일절 없었다. 그러나 우연히 꿈에 그리던 물건을 발견한 그녀는 그 길로 물건의 모델이 되어 준 남자, 테오도르 루인델을 찾아가 한 가지 은밀한 제안을 건네지만. “방금 그게…… 진짜, 진짜예요?” “당신이 제 취향이 아니라는 것 말입니까?” 이렇게 된 이상,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의 아래를 직접 보고야 말겠어. 예상치 못한
소장 1,200원
휘날리
3.7(24)
갑작스럽게 계모가 살해당한 날, 힐렌에게 씐 누명. 이를 모두 해결해 준 것은 한 장의 청혼서였다. “트레비스 대공께서 너와 결혼을 하는 조건으로 널 감옥에서 꺼내 주셨다.” 데온 트레비스. 제국의 대공이자 피와 색에 굶주린 악귀로 소문난 사내가 어째서? 힐렌은 의문을 가지지만 결국 이 혼담을 받아들이고. “꼭 나여야 할 필요가 있나요? 아름다운 건 나 외에도 주위에 많잖아요.” “아니요, 당연히 당신이어야만 합니다.” 살기 어린 눈동자, 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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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2,000원
아리엔카
연필
4.0(106)
#서양풍 #서스펜스 #악녀여주 #집사남주 #도그플 #약SM #독점욕 #복수 #광기 #고수위 공작가의 권세 아래 스스로 화려하게 피어난 악녀, 히메나 아멜리아노. 어느 날 누군가의 음모로 지난 3년간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그녀는, 곁에 있던 충직하고도 아름다운 집사 에즈키엘에게서 믿을 수 없는 말을 듣는다. “아가씨께서는, 저의 개였습니다.” 히메나가 헛소리하지 말라며 반발하자, 에즈키엘의 태도는 돌변한다. “그렇다면 아가씨, 직접 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