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노블리
4.0(1)
“로시나 법무관. 지금 이걸 보고서라고 써 온 건가?” 스무 장에 달하는 종이가 로시나의 눈앞에서 펄럭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주말을 꼬박 불태워 작성해 온 보고서였다. 상사는 그걸 제 면전에 집어던졌다. 읽어보지도 않고. 동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무려 4년간 이 행패를 참았다. 인내 마법을 세 번 쓰면 호구랬는데, 이미 로시나는 호구의 조상이 되고도 남았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퇴근 시간, 로시나는 지친 마음을 이끌고 퇴궁했다.
소장 900원(10%)1,000원
차예랑
조아라
4.0(48)
깊은 숲속의 외딴 탑, 그 꼭대기에 혼자 사는 사람. 누굴까 맞혀볼래요? 1번 라푼젤. 2번 은둔 마법사. …바로 맞혔어요. 둘 다예요. 왕녀 신분에, 어디 가도 빠지지 않는 외모, 그리고 마법 머리카락까지. 이런 완벽한 조건을 가진 내가 얌전 빼며 궁에 들어앉아 있지 않아도 되고 정략결혼도 피할 수 있는 상황이라니! 여유로운 마법사 탑에서의 생활이 난 적성에 딱 맞더라고요. 가끔은 시내에 나가 이성 친구도 사귀고 말이죠. 그런데 이 몸이 탑에
소장 3,000원
훈제청어
0
#차주언 (진명:??)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시조의 피를 이어받은 뱀파이어. 모든 이종족의 왕이라 불리며 강성한 뱀파이어 가문을 키워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상한 냄새가 나는 늑대인간 하나를 주웠다. “네가 너무 먹음직스러운 향을 내니 통제가 되지 않는구나.” #송운정 순혈 웨어울프의 배에서 태어난 돌연변이 늑대인간. 동족들에게 버림받은 후 긴 시간을 떠돌며 방랑 기사로 살았는데…. 처음이었다. 자신을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존재는. ‘
소장 1,350원(10%)1,500원
성지혜
글로우
3.9(32)
※ 본 작품은 기출간되었던 동명 작품의 외전증보판으로, 내용 수정 및 외전이 추가되어 재출간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늙은 귀족에게 팔려가듯 결혼하기 싫었던 유리 바덴은 아카데미 최고의 바람둥이인 이안 리스텐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나랑 한 번만 하자. 한 번만 자면 깔끔하게 떨어져 나갈게." "관심 없어." "왜 거절하는 건데?" "그냥, 별로 내키지 않아서."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쓴다는 소문과 달리 이안은 유리에게 냉담
소장 1,500원
복희씨
조은세상
4.5(39)
누구도 한 치 앞을 알지 못한다. 출중한 능력의 혜준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순 없었다. 행복만이 전부였던 승원과의 사내 연애는 배신으로 얼룩졌고, 완벽했던 그녀의 삶도 무너지고 말았다.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느끼는 남자, 혁. 사람에, 사랑에 상처받고 무기력증에 빠진 여자, 혜준. 그들은 공통 지인인 성현으로 인해 공유 홈 엘라이프(Alyf)에서 재회한다. 과거에는 스쳐 지나가던 인연이었던 혁과 혜준. 둘은 점차 가까워지며 서로의
장옥진
4.6(54)
KH그룹 기획 전략 본부의 수뇌부 소리를 듣는 기획 1팀의 팀장, 현시호. 평범한 회사 생활을 이어오던 그녀는 친한 친구들로 인해 과거, 학생 시절 악연이었던 설의현 대표와 마주치게 된다. “둘이 초면이야? 소개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네.” “……오랜만이에요.” “…….” “이것 봐, 인사를 해도 받지를 않아.” 썩 좋지 못했던 재회였으나, 둘은 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엮이게 된다. 심지어 피치 못할 출장 약속까지 잡히고 마는데……. 과연,
보라영
에이블
4.0(154)
“합석해도 됩니까?” 그는 뻔뻔했고, 태연자약했으며, 여유 넘쳤다. 한 손에 술잔을 든 채 저를 빤히 응시하는 이현과 담담하게 눈을 맞추었으니. “거절하려고 했는데요.” “안 하던데.” “할 틈은 줬고요?” “거절할까 봐.” 장난스럽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는 않은 남자. 외모까지 완벽하게 그녀의 취향이었던 남자, 그래서 이름을 알려주고 곁을 주었다. 질펀하게 어울리다 헤어져도 다시 마주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술 한 잔 더 할래요
4.3(19)
재혁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원희의 이상형과는 정반대였다. 지적인 매력보다는 운동깨나 하게 생겼구나 싶은 그런 인상이었다. “지금 뭐라고 했어요?” “저녁 사달라고 했는데요.” “내가 왜 남재혁 씨한테 저녁을 사 줘야 하죠?” “그야 나한테 신세를 졌으니까요.” “남재혁 씨가 먼저 도와주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더더욱 고마워해야죠.” 뭐든 해주려던 남자들과는 달리, 대뜸 저녁을 사달라는 것도 신선했다. 전남편과는 무엇도 겹치지
레드베릴
4.2(71)
가족들을 따라 미국으로 간 공간 디자이너 하나. 뛰어난 재능과 감각으로 리폼 전문가로서 이름을 날리는 하나에게 입사 제안이 들어온다. 그것도 파격적인 조건과 함께. ‘하나야, 모든 공간이라고 들어봤어?’ ‘모든 공간? 처음 들어봐. 유명한 곳인가 봐.’ ‘디자이너 유닛(Unit)이야.’ ‘한국에도 그런 곳이 있단 말이야?’ 얘기만 들어도 설레는 제안에 하나는 두말없이 짐을 싸 한국으로 직행했다. 듣자하니 대표도 멋진 사람인 거 같아 잔뜩 기대에
아쓰
비단잉어
3.9(14)
검투사 양성소 미네르바로 향한 아우구스타 율리아는 그곳에서 새파란 시선을 지닌 게르만족 전쟁 노예를 만나게 된다. “오늘은 쟤로 할게.” “하지만 저놈은 너무….”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짙은 눈썹 아래 시원스럽게 뻗은 눈매, 아름다운 이마와 모양 좋은 콧대, 군살 따위 붙어있지 않은 날렵한 얼굴선까지. “그 남창을 깨끗하게 씻겨서 데려와! 지금은 시궁창 쥐 냄새가 나니까!” 근사한 외모에 흥미가 생긴 율리아는 그를 침실로 데려가기로
소장 1,300원
carbo(도효원)
도서출판 청어람
4.2(177)
일곱 살, 엄마의 장례식에서 처음 만난 강한을 17년째 짝사랑 중인 한지우. 그녀는 각고의 노력 끝에 강한의 대학에 입학하고 그가 다니는 회사에 입사한다. 강한은 자꾸 선을 긋지만 언젠가는 그가 분명 자신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믿고 전진하는 지우. 마침내 그녀는 강한의 사랑을 쟁취하고 이제는 정말 달콤한 사내 연애만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소장 2,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