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켜. 먹어 줄 거지, 은서야?”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고 울상이 된 채 있던 그녀의 목울대가 결국 꿀꺽하고 움직이는 걸 보고서야 미도가 잔악하게 웃으며 막았던 손바닥을 뗐다. 여전히 하얗고 작은 이은서. 사정없이 잔인하게 짓밟아 주고 싶다가도 너무 가녀려서, 툭 치면 죽어 버릴 것 같아서 괴롭히지 못했다. “그러니 네가 이런 것쯤은 봐줘야지. 안 그래?”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은서가 쳐다봤다. 그녀의 갈색 눈동자에 부드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