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지워" 재희는 깨달았다. 태성이 단 한 순간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태어나지도 못하고 자신과 함께 죽어가는 아이를 생각하며 재희는 마지막 소원을 빈다…. "딱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그리고 일어난 기적. 스스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였지만, 재희는 11년 전으로 돌아간다. * 한편, 죽은 재희를 되살린 건 바로, 신이 아닌 무결의 존재 무빈. "나, 안재희 씨가 필요해." 그동안 숨어서 지켜만 봐왔던 무빈이 재희의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