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네즈는 양다리를 걸친 애인과 이별한 후, 혼자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한 남자에게 대시 받는다. 사교계의 방탕아, 구제 불능의 호색한, 아랫도리 가볍기로 유명한 바람둥이인 황자 에르페스토 하스민 베체니아. “그럼, 우리…… 오늘부터 시작하는 겁니까?” 벨네즈는 홧김에 그와 격정적이고도 만족스러운 하룻밤을 보낸다. 이후 벨네즈는 예정했던 대로 고향으로 내려가지만, 에르페스토는 어찌 된 일인지 그녀를 찾아 그곳까지 쫓아온다. “말도 없이 사라진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