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버린 밤, 해미는 처음으로 자신을 놓아 버렸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란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이젠 자유롭고 싶었다. “에스탑 김 팀장님이 아니라, 밤새 날 물고 빨며 울어 댄 여자 찾아왔다고… 요. 김해미, 바로 당신.” 하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위험한 남자를 건드려 버렸다. “그 잘난 면상에 흠집 나고 싶지 않으면, 눈 깔고 얌전히 차에 올라타십시오. 강우혁 배우님!” 해미는 이성적으로 경호원답게 행동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