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재
조은세상
4.1(10)
아레스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등 공신, 아테네의 천재 전쟁영웅 니나. 니나는 자신을 키워준 언니, 아르데를 죽인 마티아스에게 복수하기로 다짐하고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녀의 인생을 손안에 넣고 괴로움에 몸부림치게 만들 셈이었다. 가장 끔찍한 복수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녀도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 있었다. “너나 나나 똑같아. 사람을 죽인 이상 나락이야, 나락. 네가 죽인 사람도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었을 텐데.” “죽은 사람
소장 3,000원
스피리아
라돌체비타
3.8(11)
반쪽짜리, 왕가의 수치, 하녀 출신의 사생아, 천출. 그 모든 건 단 한 사람을 칭하는 호칭이었다. 라티아나가 어느 늙은 왕에게 팔려가던 날. 불타는 성안에서 악마, 아쉴이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왜 울고 있었지?” ‘슬퍼서요.’ “결국 또 새장에 갇혔군 그래?” ‘네, 갇혔어요.’ “도망치고 싶나?” ‘도망치고 싶어요.’ “어디든,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나.” ‘어디든.’ “그대가 자유롭지 못한 건 그대가 힘이 없기 때문이야.” 악마의 속삭임이
소장 2,300원
단조
문릿노블
3.0(5)
깊은 바닷속에 살던 인어 셀리나. 성년이 되는 날, 일렁이는 햇살을 따라 수면 위로 올라가다 어부의 그물에 잡혀 서커스단에 팔려 간다. 괴로운 나날에 울기만 하던 어느 날, 키안이라는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 주고. “셀리나, 난 널 해치지 않아.” 셀리나는 다정한 키안에게 점점 마음이 끌리지만 키안이 곧 결혼한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셀리나, 바다로 돌아오려면 이 일을 해야 해.” 게다가 언니인 리디아가 찾아와 바다로 돌아가자고 말하는데….
소장 1,200원
달여드레
4.1(19)
한평생을 교회에 헌신했던 성녀, 이스윈 디트리드. 그녀의 삶은 타락과 함께 끝이 난다. 신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그녀의 앞에 결코 신이라 할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는데. 밤을 담은 새까만 머리카락과 피처럼 붉은 눈동자, 펄럭이는 까만 날개. 새벽별처럼 찬란한 악마, 에오스포로스. “안녕, 나의 신부.” 신은 그녀를 버렸다. 그리고 그녀도 신을 버렸다. ‘부디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소장 1,500원
머스캣
그래출판
4.6(233)
어릴 적 마녀의 핏줄이라는 이유로 바다에 내던져진 이코는 위대한 바다 마녀 달리바야에게 발견돼 그녀의 제자로 키워진다. 시간이 지나 달리바야가 남긴 어항 속 집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이코에게 어느 날 인어 왕자 카슈미르가 찾아와 인간의 다리를 달라고 요구하고, 걷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면 집을 부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터에 이코는 그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알려달란 말이야. 예를 들면, 그래. 네 다리를 만지게
탐독
파인컬렉션
3.7(33)
“하면 제게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허울뿐인 여왕이 되어 인형처럼 살게 된 엘루나.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페로드 소공작에게 청혼서를 보낸다. “왜 울지? …흥분되게.” 디오넬이 물기 어린 눈가를 쓸어내렸다. 엘루나는 눈을 깜박였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어쩌면 기대를 품었는지도 모른다. 말이 잘 통할 수도 있겠다는. 하지만…. “좋았던 거 아닌가. 소파가 젖을 만큼 질질 싸놓고선.” 그의 빈정거림이 마치 귓가를 후려치는
소장 1,300원
장현미
밀리오리지널
4.1(14)
"왜, 다시 보니까 탐이라도 났어?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 권사헌. 복잡한 집안 사정으로 인해 그를 먼저 버린 주제에 지안은 그가 너무 보고 싶고…. 단 하룻밤이라도 그의 열기를 다시 한번 느껴 보고 싶은 깊은 갈망에 빠진다. 절 기억에서 깨끗하게 지워 버린 남자를 말이다. 하루 하루를 마지못해 살아가는 지안에게 우연히 찾아온 기회. 그리고 4년 만의 재회. 지안은 그를 유혹해 하룻밤을 보내려고 하는데. 사헌은 지안을 기억해 낼 수 있을까?
소장 2,500원
도위
SOME
4.3(265)
“계속 날 보고 있었죠.” 흥미를 잃고 숙였던 허리를 펴던 남자가 다시 아래로 눈동자를 굴렸다. 빛 하나 투과되지 않는 것처럼 가라앉은 붉은 눈동자에 금방 사그라질 듯 연약한 흥미가 맴도는 것이 보였다. “불 꺼진 선실에서 저를 보고 있던 거, 당신이잖아요.” 무료하던 그의 얼굴에 드디어 흥미로운 기색이 떠올랐다. *** 옷을 끌어 내리는 남자의 손짓 아래에서 셸리가 고개를 들었다. 남자는 왜 그러느냐는 듯이 가볍게 눈을 휘며 웃었다. “즐거울
티에스티엘
벨벳루즈
4.0(23)
하늘에서 남자가 떨어졌다. 꼭 어느 노랫말처럼. 과거에 대한 미련이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는 여자, 윤서아. 그녀가 보는 풍경엔 혼이 없었다. 무색, 무미, 무취의 풍경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목숨을 살린 남자가 들개처럼 자신에게 다가왔다. 모든 걸 다 가져 세상이 시시한 남자, 한도겸. “우리가 시작하려는 관계가 뭔데.” “당신이 제안한 두 번째요. 육체관계, 그 이상은 절대 아니에요.” 죽기 전, 잠깐 든 바람이었다. 짐승 같은 남자와 더
묘묘희
녹스
3.2(22)
* 키워드 : 서양풍, 왕족/귀족, 외국인/혼혈, 계약연애/결혼, 몸정>맘정, 직진남, 능글남, 다정남, 절륜남, 집착남, 짝사랑남, 순정남, 상처녀, 동정녀, 까칠녀, 무심녀, 도도녀, 애잔물, 이야기중심, 고수위 남편이 음독으로 사망한 뒤 가문의 중요한 무도회를 앞둔 이사벨라. 그녀는 남편의 대타라며 가신들이 데려온 가문의 사생아, 그레시아를 마주한다. 필립과 외모는 비슷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단 하나도 닮지 않은 그와 함께 보내야만 하는
김혜연
4.0(25)
그는 야비하게 입술을 비틀었다. “그래서 짐에게 안기고 싶은가.” “…….” 의신이 벌떡 일어서 효월에게 다가갔다. 고개가 들린 효월의 눈동자가 불안스럽게 흔들리는 것을 의신은 잔인하게 노려보았다. “그 가느다란 두 다리를 벌리고 속살을 열어 주겠다?” 신부의 붉은 너울 속으로 의신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기다란 손가락이 목덜미를 스치고 올라가는가 싶더니 효월의 뺨에 닿았다. 효월의 어깨가 희미하게 떨리는 것도 아랑곳없이 붉게 칠해 놓은 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