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 미드나잇 공모전 수상작, 그 세 번째 이야기 <광대 공주> “저 여자가 누군데 다들 쳐다봐?” “왕이 어시장에서 주워온 여자잖아.” “아니, 주워온 건 왕자야. 글쎄, 자길 펜도르의 공주라고 소개했대.” “왕족사칭? 그런 짓을 하고도 살아 있다니. 왕도 알아?” “모를 리 없지.” 속닥속닥. 입을 가린 손바닥 사이로 은밀한 대화가 오갔다. 대화의 주인공은 단연 그녀였다. 펜도르 왕국의 공주, 사라 몰스. 자신을 공주라 말하는 미친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