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씨
레드베릴
4.2(71)
가족들을 따라 미국으로 간 공간 디자이너 하나. 뛰어난 재능과 감각으로 리폼 전문가로서 이름을 날리는 하나에게 입사 제안이 들어온다. 그것도 파격적인 조건과 함께. ‘하나야, 모든 공간이라고 들어봤어?’ ‘모든 공간? 처음 들어봐. 유명한 곳인가 봐.’ ‘디자이너 유닛(Unit)이야.’ ‘한국에도 그런 곳이 있단 말이야?’ 얘기만 들어도 설레는 제안에 하나는 두말없이 짐을 싸 한국으로 직행했다. 듣자하니 대표도 멋진 사람인 거 같아 잔뜩 기대에
소장 3,000원
고은영
조은세상
4.4(52)
스물여덟의 어느 날, 은기는 자신과 비슷한 느낌을 가진 혁진을 만났다. 연애가 필요해서라기보다 잠깐 숨을 돌리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만난 기간이 어느덧 2년을 채웠다. 둘 사이만 놓고 보자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연인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혁진은 은기가 없는 오늘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은기는 혁진이 자신을 지켜줄 요새처럼 느껴졌다. 둘만의 까맣고 긴 밤이 열리는 소리를 들으며 입 맞추곤 했다. 그러나… 은기는 ‘결혼’이 언급될 때마다
소장 2,500원
머스캣
딜(Dill)
4.0(68)
아니엘라는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격려를 받았더래요. “이번 무도회에서 꼭 돈 많은 남자를 잡아야 해! 넌 우리 집안의 희망이야!” 가족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아니엘라는 무도회에서 꾸벅꾸벅 졸고 말았어요. 등골 휘어지게 비싼 드레스값을 벌기 위해 죽어라 일한 탓이었죠. 댕댕. 시계 종이 울리는 소리에 깨어났을 땐, 아버지가 정한 통금 시간인 12시였어요. “나도 마침 돌아가려던 참이었으니 데려다주지.” 다행히 파이키 공작이
페일핑크
레이크
총 2권완결
4.1(163)
그의 코앞에, 여름의 진분홍빛 음부가 양 날개로 반쯤 덮힌 채 그를 유혹했다. “손가락부터 먹여 볼게. 젖기는 잘 젖는데 너무 좁아 보여서. 내 거를 이대로 먹이면 너 찢어질지도 몰라.” 찢어져도 좋다고. 여름의 내면에서 들끓는 본능이 울부짖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여전히 이를 악물고 있는 여름의 젖을 대로 젖어 버린 속구멍으로……. 마디마디가 굵직굵직한 선율의 셋째 손가락이 쑤욱 들어갔다. “충분히 젖었고, 내 손가락 빼려니까 네가 꽉 물고
소장 1,500원전권 소장 3,000원
유홍차
페르소나
4.5(167)
나, 서태석. 한때 본부에서 제일 잘 나가던 칼잡이지만, 지금은 동생놈과 촌구석에 틀어박힌 시골 조폭. 사람 패라면 사람 패고, 돈 받아오라면 받아오는, 그런 촌놈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 찾으러 간 고등학교 보건실에서 만난 작은 여자. 가디건에 의사 가운까지 걸친 여자가 왜 이렇게 꼴리는 거지? “야.” “네.” “나랑 할래?” “아니요.” “…….” “……키스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 “야, 씨발.” 그래, 될 리가 없지. 양호 선생
소장 1,500원
장옥진
4.5(59)
한예진,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네 인생의 고속 엘리베이터가 돼 줄 놈은 없어. 세상에서 제일 쪽팔린 게 뭔지 알아? 네 왼발에 네 오른발이 걸려서 자빠지는 거야. 석준원, 낮에 뜬 달처럼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바라보느라 더 일그러졌을 네 외로움을 있는 힘을 다해 안아주고 싶다. “석준원, 너 혹시 나한테 관심 있었니?” “관심 있었어.” “수작 부리는 거면 죽여버릴 거야.” 자신에게 관심이 있었다던 준원의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왜
마뇽
4.3(109)
3황자가 죽었다. 살해당했다. 3황자의 죽음으로 황궁이 발칵 뒤집혔다. 1황자를 젖히고 태자로 책봉될 거라는 소문이 파다하던 3황자의 죽음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굴까. 3황자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황궁으로 불려온 소경림. 원래 황궁의 수호하는 금군의 수장이었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국경을 지키는 태서군으로 밀려났던 그가 다시 황궁으로 돌아온 것은 황궁 내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황궁 내부인에게 맡길 수 없다는 황제의 결단 때문이었다. 황궁의
곰내곰 외 2명
루시노블#씬
4.3(70)
* 키워드 : 동양풍, 첫사랑, 나이차커플.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후회남, 상처남, 인외존재, 직진녀, 다정녀, 유혹녀, 상처녀, 순정녀, 동정녀, 순진녀, 까칠녀, 털털녀, 속도위반, 오해, 로맨틱코미디, 고수위 한 줄 문구 : 울게 될 거라고 장담하지. * 루시노블#씬은 초고수위를 지향하는 로맨스판타지 19금 레이블입니다. <옥린(玉鱗)> 오래 마음에 품었던 남자가
갱쏘
문릿노블
4.5(182)
온갖 일을 겪은 끝에 마리안느는 확신했다. 자신은 불행을 몰고 오는 여자라고. “어, 어서 가세요. 여기 계시면 진짜 위험해요.” 그래서 그도 밀어냈다. 폭풍을 뚫고 제게 다가온 남자. 간판이 떨어져 부서지고 파편이 날아다니는 곳에서 절 구해 준 남자를 다치게 할 순 없었다. “불쌍해서 도우려는 게 아닙니다. 착한 척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저.” 하지만 그는 다른 이들과 달랐다. “누가 이길지 궁금할 뿐입니다.” 태풍이 몰아치는 하늘을 보며 자
최유정
4.4(157)
고작 스무 살의 한이서가 감당하기엔 고달픈 인생이었다.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재혼, 연고도 없는 곳으로 떠밀려 오기까지. 새어머니의 모텔에서 새벽까지 카운터를 보느라 학교에서는 졸기 일쑤였다. 창고 한편에서 한두 시간 겨우 잠을 청할 때마저도 이서를 괴롭히던 소음들. 그런 이서에게 밀린 잠을 돌려준 유일한 사람이 차동건이었다. 조폭 아버지를 둔, 1년 유급한 이서보다 한술 더 떠 스물한 살에 고3이 된. -607호로 와. 차동건. 표정도 행
4.4(175)
“1년을 채우고 헤어지는 건 우스울 것 같아요. 작정하고 결혼했던 티를 내는 것 같잖아요. 넘치게 가고 싶어요, 부족하게 가고 싶어요?” 시간이 갈수록 안정감을 느끼는 자신과 달리 지예는 헤어질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 같았다. “다음 달에 일본에 가요. 그 안에 서류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요.” 오래지 않은 시간에 헤어지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떠나겠다는 그녀의 말이 왜 그리 갑작스러운 말처럼 들렸는지 모를 일이었다. 당황스러움이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