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온
설담
4.0(89)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의 의문사, 입양가정에서의 학대와 차별. 행복 따윈 없을 것 같던 연서의 삶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남자, 권태주. 그가 연서에게는 첫사랑이었다. 새까맣게 썩은 동아줄인 줄도 모르고. “개처럼 순종하던 어린애한테 물린 기분이 어때요?” “…끝내주긴 하네. 여러모로.” 그가 아주 많이 아파했으면 좋겠다. 죽기 직전까지, 딱 그만큼만. 연서의 맹목이 원망으로 바뀌는 순간, 언제나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던 저울이 반대쪽으로 기울기
소장 3,000원
신해원
조은세상
3.0(2)
오래전 저를 버린 연인의 자식이 찾아왔다. 저와 똑같은 이름을 달고, 차마 보내지 못했던 편지를 가득 안고서. “네 이름은 누가 지어준 거니?” “엄마요.” 너 하나 잊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네가 남긴 내 상처는 어쩌자고 이러는 걸까. “네 엄마 번호가 뭐야. 도대체 여긴 무슨 수로 알고 온 건지…….” “……없어요.” “그게 뭔 소리야? 번호를 모른단 뜻이니?” “엄마 번호는 없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정애를 올
소장 2,600원
커리
에피루스
3.7(29)
진도희, 5년 만에 찾아낸 너를 이제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 더더욱 치밀한 계획이 필요했다. 이번엔 절대 그녀가 빠져나갈 수 없게. “계약은 너 하기에 달렸어. 두 가지를 제안하지. 첫째, 나와 결혼하는 거. 두 번째는 간단해. 내 아이를 낳아.” 5년 만에 그녀를 찾아낸 백라일은, 그녀가 알던 백라일이 아니었다. “둘 다 싫다면요?” “널 돌봐준 고마운 공장 사람들에게 빅 엿을 먹이는 거지. 특히 네게 호의를 베풀었던 조승후와 그 부모는…
정유나
다프네
3.7(59)
양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세도가인 남씨 가문의 승언과 혼례를 치른 공주 예란. 달콤해야 할 초야에 승언의 숙부에 의해 부모님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쩔 수 없이 왕위에 오르게 된 그녀는 부모님과 동생의 복수를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승언은 저를 죽이려는 그녀를 막아서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기는데……. “제게 백 번의 밤을 허락해주십시오. 그리해주시면 폐하께 제 목숨을 드리겠습니다.” “……진심이오?” “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침수드
소장 1,500원
소쌍
젤리빈
4.8(5)
#시대물 #GL #동양풍 #왕족 #궁중음모 #신분차이 #애잔물 #신파 #세자빈 #왕족 #상처녀 #까칠녀 #도도녀 #궁녀 #다정녀 #유혹녀 #절륜녀 세자가 다른 후궁에게 푹 빠지면서,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세자빈 봉 씨. 버림 받은 자신의 처지와 정치적 위기감에 불안한 봉 씨는 밝은 달을 감상하기 위해서 처소 앞으로 나선다. 그러다가 궁녀 둘이 요사스러운 짓을 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러던 중 관계를 주도하고 있는 소쌍과 눈이 마주친
소장 1,000원
김우연
로망띠끄
3.7(152)
가슴에 메워도 메워도 채워지지 않는 구멍을 가렸다. 고슴도치처럼 온몸을 에워싼 가시도 숨겼다. 모나고 울퉁불퉁한 모습을 모두 감췄다. 태준을 만날 때만큼은 다른 여느 아이처럼 평범한 척 행동했다. 어둠에 빛이 스며들듯 조금씩 조금씩 마음에 담았다. “나는… 너 안 좋아해." 서희의 말간 웃음을 본 날은, 집에 와 밤새워 뒤척였다. 며칠간 귓가에 서희의 웃음소리가 계속해 들려왔다. 아마 잘 웃지 않는 웃음이었기에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작고 가느
여니
도서출판 윤송
3.9(54)
그렇게 크게 소리쳐 보기도 처음이었다. 참아야 좋은 날 온다는 엄마의 말은 전부 거짓이었다. 세상은 참고 인내하는 날 알아주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까지 참아야 했던 것일까. 그래서…… 난 좋은 아내였나? 아니면 자랑스러운 엄마였나? 그렇다면, 착한 딸이었나? 왜, 왜 나는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을까. 더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엄마가,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였다는 것을 나는 그제야 깨달았었다. 그래서 다시 노력해 보려고 한다. 행복해지기 위한 몸
소장 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