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의 일상은 평온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막무가내 건물주, 도강철이란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진. "눈이 마주쳤으면. 적어도 인사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반말은 기본이고, “내일 또 올게. 자꾸 보면 정든다잖아.” 간섭을 밥 먹듯이 하는 남자. 그리고……, “좋아해.” 연희의 마음을 온통 흔드는 남자. “나한테 관심 꺼. 제발.” 밀어내고 밀어내도 다가오는 남자. 조금은 제멋대로인 그 남자 도강철이 연희의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