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조연, 예쁜인형 손유하. 마지막 꿈마저 무너지고 배우로서의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그때, 자신을 보필하게 된 새로운 매니저 장은호가 그녀의 심경을 건드린다. 마치 자신을 알고 있던 사람처럼. “키스.” 결국, 뱉고 말았다. 참을 수 없는 감정을. “내가 이겼고, 손유하가 들어주기로 했던, 소원.” 은호는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자신을 쳐다만 보는 유하의 입술을 집어삼킬 듯이 노려본다. “궁금하다고 손유하를 향한 내 호기심의 맛.” 미움으로 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