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거리긴 하지만, ‘국제그룹 오대 천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남인 준후. 막상 본인은 여자에 딱히 끌린 적 없어 자의적 모솔로 살아온 지 33년째. 그러던 중, 이름만 들어본 대학 동기 은수를 본 순간 심장이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캐나다에서 본 오로라가 머리 위로 내려앉는 것 같은 강렬한 감각을 경험했다. [청춘 다방] 첫 만남에 방문하게 된 그녀의 집 1층에는 놀랍게도 다방이 있었다. 그 이후로, 준후는 가깝지도 않은 그곳을 마치 제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