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씨
피플앤스토리
4.2(244)
#1. 그 겨울, 짧은 우연 12월, 부모님의 산소에 다녀오던 차현은 인적이 드문 길에 멈춰서는 SUV를 본다. 하루에 두 번 시외버스가 들어올 만큼 외진 곳이다. 차에서 내린 남자가 보조석의 문을 열고 안에 있던 여자를 끌어내 사정없이 바닥에 밀어 던진다. 여자의 등 위로 가방이며 휴대폰 따위가 사납게 던져진다. 차현은 비틀대며 바닥에서 일어서는 여자에게 다가선다. ‘괜찮아요?’ 낯선 길 위에서 개 같은 이별을 당한 준희는 낯선 남자의 호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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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그레
동아
3.5(21)
그렇게나 애타게 찾았건만 결국 운명의 상대와 결혼한 수연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의 광적인 집착 때문에. 점점 피폐해져가던 삶 속에 닥쳐온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그로 인해 수연은 얼마 남지 않은 삶의 의지마저도 상실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찾아온 열병, 죽은 전남편 레빈의 성명이 사라진 왼쪽 가슴에 홀연히 떠오른 두 번째 이름. 또다시 그녀는 운명의 상대를 찾아야 했다. 다시금 만난 '그'와 가슴에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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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연
시크릿e북
3.9(97)
저를 안겠다는 그를 따라온 것은, 무언의 수긍이었다. 제게 남겨진 문제는 그대로였지만 오늘 밤, 그리움이 극한으로 몰린 오늘 밤만은 그라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앞에 굴복하고 싶었다. 여린 혀를 잡아채 뿌리까지 비틀던 그의 혀가 너무도 대담하고 또 잔혹하게 그것을 빨았다. 노골적이고 원시적 행위에 그녀는 숨이 멎었다. 하아! 그건 굶주림이었다. 허기지고 끈끈하고 지독한, 격렬한 갈구. 아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내가 얼마나 오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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