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
로아
3.9(122)
게으름을 모르는 외딴섬. 계일도(戒逸島). 정박 중인 배 한 척 없는 쓸쓸한 부둣가, 이름만 살아 있는 어물전 거리, 썩은 생선이 곳곳에 무덤을 이루는 낙후한 곳에 젊은 남자가 흘러들었다. “나랑 놀아 주러 왔구나.” 계선우.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날 것 같네.” 남자의 이름이었다. “씨발, 산호야.” 나를 잘 아는 듯한 남자. 힘없이 끌려간 몸뚱이가 그의 가랑이 사이에 박혔다. 통증보다 경악스러운 그의 태도에 놀란 산호가 아연한 눈으로 계선우
소장 2,700원
류향
신영미디어
4.0(226)
his side 이해심 많고 애정이 깊던 내 여자는 어디 갔을까. 이 여자는 도대체 누구일까. 눈앞의 영서를 모르겠다.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아닌 것 같다. 너무도 낯선 여자가 되어 버렸다. her side 기가 막혔다. 모든 것이 또렷하게 기억나는데, 이 남자만 기억나지 않는다니……. 자신의 남편이라는데, 더구나 좋아서 하겠다고 나선 결혼이라는데. 이 남자를 왜 그렇게 사랑한 걸까? 결혼식날 벌어진 불의의 사고로 남편 될 재혁을, 그와 연관
소장 2,500원
달달하게
에클라
4.4(216)
우리 집 뒷산에 호랑이가 뻗어 있길래 주워서 치료해 줬더니, 안 나가겠다고 버팁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가! 나가란 말이야!” 이래도 안 나가? 엘리야는 두 눈 시퍼렇게 뜨며 외쳤다. “곧 있으면 발정기니까 얼른 나가라고!” “왜 나가야 하는데?” “뭐?” 레녹스는 엘리야의 손목을 잡았다. 그는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로 제 손을 걸며 속삭였다. “그거. 나한테 풀면 되잖아.”
소장 3,000원
단디
필
4.4(254)
※ ‘당신의 렘샤 부인’ 1부와 2부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의 렘샤 부인 1 - 렘샤 부인의 위태로운 신혼] 가문에 보탬이 되기 위해 늙은 남작의 세 번째 부인이 되기로 한 마리나. “……어?” “……안녕.” 그런데 웨딩로드를 지나 마주 선 이는 바람둥이 할아범이 아닌, 어린 시절 꼭 갖고 말겠다고 다짐한 티에르 렘샤였다. “……저, 티에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있을까요?” “……영애가 그런 남자와 결혼하도록 둘
금죵
텐북
총 2권완결
4.3(300)
크레미엘레 제국의 유일한 황녀, 셀레스티아나는 스스로 기억하는 한, 남자와 잠자리를 가진 적이 없음에도 어느 날부터 젖이 가득 차오르고 배가 불러 오며 극한의 진통 속에 출산을 경험한다. 이후 정신을 차렸을 때는 혼자서 지독한 젖몸살과 사방으로 분출되는 젖줄기를 감당하지 못해 신음을 흘리고 있었는데……. 이때 나타난 사내는 황녀의 유축도우미를 자처한다. 터질 듯한 젖가슴을 물리고 빨리며 황녀는 젖이 불어 고통의 해소 이상을 느끼게 되고……. 젖
소장 1,000원전권 소장 2,200원
아리엔카
연필
4.0(106)
#서양풍 #서스펜스 #악녀여주 #집사남주 #도그플 #약SM #독점욕 #복수 #광기 #고수위 공작가의 권세 아래 스스로 화려하게 피어난 악녀, 히메나 아멜리아노. 어느 날 누군가의 음모로 지난 3년간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그녀는, 곁에 있던 충직하고도 아름다운 집사 에즈키엘에게서 믿을 수 없는 말을 듣는다. “아가씨께서는, 저의 개였습니다.” 히메나가 헛소리하지 말라며 반발하자, 에즈키엘의 태도는 돌변한다. “그렇다면 아가씨, 직접 몸으로
다인 김민경
도서출판 청어람
4.2(109)
죽산현의 사또, 유강훈은 불타 버린 사건 현장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미인도를 습득한다. 그날부터 그에게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아니, 왜 내 방에서 수음을…….” “그야, 나리랑 하고 싶으니까요.” 붙어도 너무 음란한 귀신이 붙어버렸다. 19금엔 면역력이 전혀 없는 선비 중의 선비인 강훈과 사나흘에 한 번씩, 사내의 양기를 섭취해야 하는 미인도 속의 여인 하영. 기상천외한 그녀의 유혹 앞에 강훈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보 직
마뇽
4.3(229)
[아무에게도 네가 그런 것을 본다고 말하면 안 돼. 알겠지?] 어머니는 희녕에게 신신당부했었다. [그런 것을 본다는 게 알려지면 넌 절대로 평범하게 살지 못할 거야.] 어머니가 당부한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절대로 천궁의 신당에 가지 말거라. 알았지? 천궁의 신당에는 가면 안 돼.] 무녀의 딸 희녕은 어려서부터 신기가 있어 죽은 것들과 삿된 것들을 보는 눈을 가졌었다. 희녕은 저를 잡아먹으려는 삿된 것들에게서 도망을 치다 그만 천궁 맞이를
소장 2,000원
우유양
피플앤스토리
4.3(224)
집착이 빚어낸 해피엔딩…? 우유양 작가의 늑대개 시리즈 첫 번째! 어느 날 문득 눈을 뜬 열네 살 소진희. 평소와 같이 일상을 시작하려는 순간, 그녀는 자신이 침대에 구속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진희야. 나 기억 안 나? 네 남편이잖아. 박준후.” 정신을 차리자 기억에도 없는 남편이 등장하고, 그녀가 스물한 살임을 알려 준다. 그리고 그녀가 일 년 전, 수능시험을 치른 후 자살하려 했다는 사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 진희는 갈피를 잡
줍줍양
4.0(237)
황제 다니엘과 함께 갤리언 제국을 다스리던 황후 레이나. 분명 역사에 흠 없이 기록될 황후였을 것이다. 황제의 이복동생인 헬리오스 대공의 반란만 아니었더라면. “무슨 생각이 그리 많지, 부인?” 이 남자가 왜, 나를 부인으로 부르지? 군부의 미친개라 불리던 헬리오스 대공이었다. 나는 헬리오스 대공의 손에 황제가 서거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때, 스스로 독을 마셨다. 그런데 지금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다른 건 다 잊어버려. 기억해야 할 것은
소장 1,700원
4.1(184)
보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는 천하디천한 불가시천민들이 모여 사는 우레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처녀. 그녀는 겨울에 태어나 겨울이라고 불린다. 어느 날,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짐승 사체와 오물을 치우던 중 겨울이는 그 속에서 죽어 가는 적국인 월량의 병사를 발견한다. 그 순간, 겨울이의 머릿속에 ‘희망’이 떠오른다. ‘월량의 병사를 살리면 나를 데리고 국경을 넘어가 월량군의 성에 들어가게 해 주지 않을까?’ 겨울이는 목숨을 걸고 사내를 집으로 데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