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조은세상
총 2권완결
4.3(99)
지금 이 순간도 의준의 머릿속에서 재경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함께 살고 있지만 연애는 어디까지나 프라이빗한 영역이었다. 같은 부서에 근무하면서도 의준은 그녀가 사내 연애를 하고 있다는 걸 까맣게 몰랐다. 직원들끼리 하는 얘기를 듣고 알게 됐다. 사내 연애를 했던 그녀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걸. ‘송재경 비서, 박준형 대리하고 헤어졌다는 얘기 들었어?’ ‘헤어진 게 아니라 박준형 대리가 환승했다던데요.’ ‘환승이라고? 돌았네, 그 사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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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혜혜
동아
4.4(948)
망해 가는 남유물산 창업자의 손녀, 재연은 맞선 자리에 흥미가 없는 듯한 남자를 보며 다음 만남은 없을 거라 더욱 확신했다. “저는 나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잠깐은 시간 있습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회장님 앞에서 협조할 상대를 찾고 계신 거라면 약혼녀로 책임만 다하고 귀찮지 않게 해 드릴 자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본인이 유일할 것 같아요?” 이선환 상무와의 식사는 예상했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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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꽃
4.0(32)
7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녀, 조하영. 지나버린 추억을 마음속 깊이 간직한 채 새 삶을 씩씩하게 살아가려는데……. “학교 그만두고 우리 회사 들어와.” 가장 필요했던 순간 그녀를 떠났던 그, 우태석이 그녀를 찾아온다. 그것도 재벌가의 일원으로. “앞으로 보지 말죠. 우리.” “아니, 계속 보게 될 거야, 우리.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7년 만에 나타난 그는……. 그녀가 기억하고 사랑하던 그가 아닌 것 같다. “하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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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레
루체
4.3(188)
그 여름의 이름은 첫사랑 “네, 좋아한다니까요. 도선어언 선배.” 거짓 고백으로 시작된 엿 같은 나날 속 무수한 계절을 돌고 돌아 다시 찾아든 너 “피하지 마. 피하면 난 네가 감당 못 할 정도로 뜨거워질 거야. 수위가 궁금하면 도망가 보던가.” 알 수 없겠지 미향에 취해 휘둘리던 내가 사랑한 이가 너라는 걸 “안 헤어져. 말했잖아. 후회도 상대를 만나야 가능한 거라고. 난 내 선택에 후회도, 후퇴도 안 해. 태이랑 좋아하는 마음도 변함없고.”
고요(꽃잎이톡톡)
말레피카
3.7(142)
건강검진을 해 주겠다던 양부모는 어린 채은의 신장을 떼어 친아들에게 주었다. 삶을 송두리째 망친 양부모는 죽어 없어졌지만 한번 얽힌 악연은 지독하게도 이어졌다. ‘박살 난 차는 네가 몸으로 갚겠다고 해. 갈가리 찢겨 죽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해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믿지 못할 말로 석원의 앞에 채은을 밀어 넣은 양오빠 채성. 이대로, 이용만 당하고 끝내지 않을 거야. 채은은 저 역시 석원을 이용해 구질구질한 인생을 끝내기로 했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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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블랙
텐북
4.1(256)
“강주희 씨?” 깊고 묵직한 음성이 그녀의 머리 위로 가볍게 내려앉았다. 귀에 익은 목소리. 그리고 낯선 호칭. “…안녕하세요. 문태강 씨. 처음 뵙겠습니다.” 그였다. 10년 동안 그토록 그리워했던, 그녀의 빛이었다. “피차 원해서 나온 자리는 아닌 듯하니 간단하게 끝내죠.” “결혼에 관심이 없으신 건가요, 제가 마음에 안 드시는 건가요?” 이 남자는 알까. 과거 자신이 무심하게 던진 다정 한 자락이 이날 이때까지 누군가의 삶을 영위하게 하는
쏘삭쏘삭
라떼북
4.2(817)
가난이 치덕치덕 붙은 달동네에 어느 날 뚝, 떨어진 남자아이가 있었다. 언젠가 전단지에서 봤던 연예인보다 훨씬 잘생긴. “너 몇 살이냐?” “머하러 알라고 그라는데. 치아라.” 이름 빼곤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 조금은 오만하게 노려보던 그 남자아이는, 세상에 곤두박질이라도 쳐진 양 아슬아슬한 연의 세계에서 단 하나의 빛이었다. “달동네 이름은 왜 달동네인 걸까. 정작 달동네는 달이 비추지 않는데.” 미안한데,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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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림민
3.8(30)
인생 자체가 불우한 카페 직원, 우주인 바람둥이 백수의 탈을 쓴 엘리트 주식 투자자, 강주호 “꼬맹이, 어른들 키스하는 거 훔쳐보는 취미 있어?” 고아원 원장님이 인생의 주인이 되라고 지어 준 이름, 우주인. 그러나 그녀는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친구도 한 명 사귀지 못했고, 대학 졸업장 외에는 변변한 스펙 하나 없어서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카페 일이 어느새 직업이 되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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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루나노블
3.7(79)
“혼자 있기 싫으면, 같이 있어 줄 건가요?” 부모님의 외도로 외롭고 가슴 아픈 과거를 지니게 된 그녀, 한수영. 그녀에게는 호텔 로비만 들어가도 식은땀을 흘리고 쓰러져 버리는 호텔 트라우마가 있는데…… 악몽 같은 과거의 일이 떠오른 날, 무심코 옆에 있는 그가 붙잡고 싶어졌다. “이 여자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겠는데?” 할아버지의 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영을 맡게 된 그, 유태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에게 휘둘리지 않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