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침잠
레드립
총 2권완결
4.9(7)
김아. RL예술재단 이사장의 비서인지, 집사인지, 개인지 모를 그는 ‘김아’ 라고 불렸다. 그가 이사장의 사생아란 소문도, 뒷구멍을 빨며 운신하는 창놈이란 소문도 있었지만 진실은 아무도 몰랐다. 그가 이사장의 여자, 윤가흔에게 손을 대는 하극상을 벌이고 이사장의 뒤통수를 치기 전까지는. “윤가흔씨를 이사장님 입맛에 맞게 길들여 놓는 것도 제 역할입니다.” “제가 거부할 수 있나요?” “당연히 없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는, 검고 음습한 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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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라떼북
4.5(175)
낳아놓기만 하고 나몰라라 떠나버린 부모, 1년 전 세상을 등진 할머니. 주영은 기댈 곳 하나 없이 위태로운 벼랑 끝 위에 선 듯한 나날을 힘겹게 보내왔다. “씨팔, 애새끼 건드릴 데가 어디 있다고. 그냥 회 쳐서 묻을까…….” 그러다 결국 추락하기 직전, 난데없이 들이닥친 남자는 스스로를 ‘감투 쓴 깡패’라 소개한다. “죄송해요.” “누가 죄송하래!” 무슨 말만 하면 버럭버럭 매섭게 소리쳐서 화가 많은 사람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런 씨팔! 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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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라
라미북스
3.9(18)
그의 눈엔 경멸과 조소의 감정이 얽혀있었다. 이제야 가공할 두려움에 질려버린 가영이 고개를 흔들며 벗어나려 했지만 강한 악력이 그녀의 턱을 더욱 꽉 잡아 꼼짝을 못 하게 하였다. “네가 뭔데 감히 석차를 적선해? 너 따위가 뭔데.” 그의 뜨거운 숨이 후욱, 콧등에 내려앉았다. 그만큼 얼굴이 가까웠다. 담배 냄새가 살짝 섞인 그 숨결에 그녀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차마 그와 눈길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두 눈을 꼭 감아버렸다. 장태하라는 빛을 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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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조은세상
4.6(16)
순애(殉愛)하고, 순애(純愛)하고, 순애(順愛)하는. 티 없이 깨끗하고 순수한 당신을, 모든 것을 바칠 정도로 사랑했습니다. 끔찍했던 아버지의 그늘에서 도망쳐 엄마와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윤희. 이데올로기를 벗어나, 순수하게 배움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야학을 연 도준. 80년대 중반,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만난다. 윤희는 시멘트에 뿌리박힌 것 같던 과거의 삶을 내던지고 도준과 함께 훨훨 날아가고 싶어지는데……. * 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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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시
하늘꽃
4.5(11)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문희
루체
4.0(2)
※ 본 도서는 재출간 도서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걸 모르는 남자… 이민준. 일밖에 모르는 LK그룹 황태자가 바람이 났다. 그것도 여자가 아닌 남자와…. 태어나면서부터 신의 축복을 제대로 받은 민준이 뒤늦게 신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첫눈에 반한 사람이 남자라니…. 그것도 해괴한 화장과 과장된 옷을 입은 드랙퀸이라니 이건 해도 해도 너무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걸 감추고 싶은 여자… 오예린.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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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지
라렌느
4.2(52)
“우리가 꼭 결혼할 필요는 없잖아. 연애와 결혼은 별개니까.” 알렉시스가 그런 말로 제 프러포즈를 거절했을 때, 에스텔라는 상처받지 않았다. 그저 하루빨리 ‘성체’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맞선 계획을 세웠을 뿐. 복혼이 허용되는 수인 왕국에서 알렉시스와 헤어지지 않은 채 다른 상대와 결혼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니까. “내 결혼, 알렉이 신경 쓸 일 없도록 잘 진행해 볼게!” “어어……. 그래. 잘해 봐.” 무엇보다 알렉시스의
소장 3,300원
5.0(1)
※ 본 도서는 재출간 도서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SUNRISE… 찬란하게 떠오르는 눈부신 태양처럼 그의 가슴에 품어서는 안 될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대원그룹의 상속녀로 철저하게 길러진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처럼 차가운 그래서 더 안아 주고 싶은 여자. 윤태양. SUNSET… 태양의 가슴속에 깊이 숨겨 두어야 하는 사람. 산 너머로 지는 태양처럼 없어지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시선 뒤로 숨어야 하는 절대로 들켜서는 안 되는 마음을 품은
※ 본 도서는 재출간 도서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초대받지 못한 남자… 류현성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섬 중 거북이 가장 많이 사는 섬 까뚱(Katung) 이곳은 HS사 회장인 류현성의 것이었다. 휴가를 보내기 위해 산 섬과 전용기, 요트. 거기에 멋진 외모까지 다 갖춘 그가 오래전부터 남몰래 사랑해 온 여자가 있었다. 환영받지 못하는 여자… 황주아 삼류 배우이자 병든 엄마의 수발을 들기 위해 모든 걸 희생한 여자. 존재 자체만으로 남자
채주아
향연
3.3(12)
사관학교 시절 삼일만 사귀고 차버렸던 너드남 남친. 제국으로 마법부 장관으로 스카웃 되어 갔는데 세상에, 이 제국 황제가 그 전 남친이었다! 하지만 황제는 더 이상 너드남도 아니고 기묘하게 날 집착하며 괴롭히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계급장 떼고 우리 쿨하게 끝내자!
소장 3,200원
김살구
프롬텐
4.3(979)
“나, 생일 선물로 너랑 자고 싶어.” 소꿉친구 유진을 무려 14년째 짝사랑 중인 이현. 스물여덟 살 생일에는 기필코 외사랑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결심하지만, 사랑이 어렵다면 육체만이라도 가져 보고픈 욕망에 휩쓸려 미친 요구를 내뱉고 만다. “애를 얼마나 굴렸으면 이렇게 맛이 가지.” “…어?” “네가 지금 스트레스가 쌓여서 일탈이라도 하고 싶은가 본데, 요새 많이 힘들어?” 그러나 밑바닥까지 끌어올린 용기는 철없는 헛소리쯤으로 치부 당하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