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란
동아
3.6(69)
#가상시대물 #동양풍 #궁정로맨스 #왕족/귀족 #비밀연애 #선결혼후연애 #조신남 #다정남 #평범녀 #직진녀 #순진녀 #털털녀 #엉뚱녀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황제, 설형. 호위 무사까지 따돌리고 홀로 시간을 보내던 그는 궁궐 끄트머리 한구석에 버려진 작은 전각에서 한 여인을 만난다. “너는 누구냐? 왜 이런 폐허 같은 궁에서 노닐고 있었느냐?” “나는 폐하의 후궁이야.” “뭐라고?” 존재조차 모르던 부인이 황제에게 수작을 건넸다. “오라버니는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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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즈밀감
늘솔 북스
4.4(52)
잊을 수 없는 주홍색 머리카락. 노을이 비쳐 더 붉게 물든 머리카락이 실바람에 살랑거리며 목 뒤에서 춤을 추었다. 별을 박은 듯 빛나는 눈동자는 발에 감기는 자잘한 알갱이들을 보다가, 바다에 빨려들어 가는 지는 해를 보았고, 다시 멀리 모래 너머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점점 작아졌다. 시몬은 더 이상 길게 생각하지 않고 그쪽으로 향했다. 단 한 번 말을 해 보았고, 단 한 번 서로의 시선이 얽혔다. 이상하게 자꾸 눈이 가고, 시선이 끌렸다.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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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향기
시계토끼
3.8(264)
황제의 밤 시중을 들기 직전인 조연 인물, 로엘라인으로 빙의해 버렸다. 어떻게든 시침을 피하고자 도망가다 마주한 이는 다름 아닌 이 세계의 남자 주인공, 루시안 황태자였다. “나를 즐겁게 해 주겠다는 그 당찬 포부를 어디 한번 보여 봐.” “네? 제가…. 그랬을…까요?” 여주로 착각한 황태자와 하룻밤을 보내며 간신히 황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나 싶었는데……. “송구스럽게도 황제 폐하께서는 이미 숨을 거두셨습니다.” 잠은 황태자랑 잤는데 황제를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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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내곰
에클라
총 2권완결
4.0(72)
“꼭 다시 만나러 올게, 누이.” 산을 내려가며 아신은 몇 번이고 작은 집을 돌아보았다. 높은 바위에 올라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향은 펑펑 울었다. 성아향, 뇌신의 이름을 받은 아이는 자신의 청룡을 그리 떠나보냈다. 분명, 그랬건만. 스무 살이 된 아향은 아신의 친우라는 현무, 천화를 멀거니 쳐다보았다. 연락 한 번 없던 아신이 다친 채 쳐들어온 것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뭐? “…뭐라고요?” “신수가 상한 진기를 회복하는 데에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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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을
텐북
3.8(15)
작가를 생업으로 삼아 조용한 여생을 살겠다는 달콤한 꿈도 잠시, 공작가의 영애이자 대학까지 졸업한 신여성 스카이 엘레나 코트니는 드높은 현실의 벽과 마주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공작에 오른 언니 알렉스를 생각해서라도 결혼해야 했다. “결혼해야겠어.” 스카이는 비장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은 이웃 나라의 왕비가 된 친구 셀리아가 맥주 한 모금을 마시며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대학 졸업장이 알려준 진로가 시집이니?” 스카이는 입을 삐쭉이며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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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0
그래출판
4.2(92)
철컥! 마리엄의 관자놀이에 차가운 총구가 닿았다. 두 손을 들어 올린 채 천천히 눈알을 굴려 옆을 보니…….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악명 높은 해적이자 에스텔로스 제국의 사략 선장인 마리엄 카펜터. 그녀는 전투 중에 폭풍우에 휘말려 무인도에 표류하고, 그곳에서 과거의 연인이자 적국 브리타스의 해군 테오도르와 재회하는데……. “예전 생각나지 않아? 구조될 때까지 할 것도 없는데, 서로 욕구나 좀 풀자.” 마리엄은 악동 같은 미소를 지은 채 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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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웨이
마르살라
3.9(34)
한때 검도 선수가 되는 게 꿈인 평범한 직장인이었으나 과로사로 사망한 후 카디건 백작가의 하녀로 환생한 ‘로라’. 그녀는 왕국 기사단장 '노튼'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로라는 정략결혼을 앞둔 자신과 똑 닮은 백작의 딸 유지니아에게 바꿔치기를 제안받는다. 이게 무슨 황당한 제안인가 싶었지만, 상대가 페르젠 공작가의 노튼이라는 사실을 알고 받아들인다. 노튼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마음에 남장을 하고 가명을 사용해 ‘가면 검술 대회
현민예
4.6(11,493)
절벽 위에 외로이 있는 초가집 하나. 그곳에는 왕의 자리에서 폐위된 사내가 유폐되어 있다. 나는 병든 아비를 대신하여 그를 감시한다. 어떤 이들은 그가 친모와 간음을 했다고 하고, 다른 이들은 그가 수백의 처녀를 겁탈했다고 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내 눈에 비치는 그의 모습은 그저 외롭고 자상한 한 남자일 뿐이었다. "얘, 아가. 우리 서로 이름 지어 주지 않으련?" 이 양반이 미쳤나. 너무 외로워서 미쳐버렸나 보다. “네 이름은 호랑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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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동
벨벳루즈
3.8(44)
아이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지도’뿐이었다. 그 지도를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남자와 바라지 않는 결혼을 해도 괜찮았다. 상대가 길잡이의 긍지를 포기한 라펠 가문의 후계자, 펠릭스 라펠이라고 해도. “원하는 건 뭐든 줄게. 뭐든 할 수 있어. 지도만 준다면…!” 간절하게 애원하는 아이샤를 내려다보던 펠릭스의 눈이 가늘어졌다. “뭐든 하겠다고? 정말로?” 아이샤는 살짝 망설이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기밀
4.0(43)
“한양에서 나라님한테 미움 받아 왔다지?” 유배당해 섬까지 흘러들어온 사내. 섬에서 나고 자란 언단이 궁금한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육지에 대한 것. “내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한양 얘기?” 그녀는 바깥 세상이야기를 듣는다는 핑계로 뻔뻔스럽게 그의 방 한쪽에 눌러앉았다. 그렇게 장에서도 마주치고, 고구마를 주겠다며 찾아오고, 생선을 먹으라며 가져다주고, 언단은 처음으로 다른 것이 궁금해졌다. 이 사내의 속을 보고 싶었다. “네 속을 파
다인 김민경
도서출판 청어람
4.2(109)
죽산현의 사또, 유강훈은 불타 버린 사건 현장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미인도를 습득한다. 그날부터 그에게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아니, 왜 내 방에서 수음을…….” “그야, 나리랑 하고 싶으니까요.” 붙어도 너무 음란한 귀신이 붙어버렸다. 19금엔 면역력이 전혀 없는 선비 중의 선비인 강훈과 사나흘에 한 번씩, 사내의 양기를 섭취해야 하는 미인도 속의 여인 하영. 기상천외한 그녀의 유혹 앞에 강훈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보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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