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맞닿은 살결이 서로를 음미하듯 부드럽게 부딪쳤다. 그 순간 영준의 입 안에서 저도 모르게 탄식을 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는 마치 기묘한 주문에 걸린 듯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조차 없었다. “아아.” 영준의 입술이 안쪽에 닿자 서희가 깊은 신음을 터뜨리며 몸부림쳤다. 그는 한껏 오므라든 그녀의 두 다리를 완력으로 벌리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서희가 두 다리를 격하게 버둥거리며 두 손으로 그의 머리를 밀어냈다. “아, 안 돼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