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란 시간 동안 깊어진 줄 알았던 건 우리의 관계가 아니라 틈이었다. 그 틈은 물음표로 시작해 사소한 걸로 번진다. 상대방에 대한 익숙함, 열등감 그리고 다른 사람. 권태기라 느끼지 못할 만큼 서로에게 무뎌진 6년 된 연인 태하와 영주.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예쁜 신입생 지혜와 돈 많고 잘생긴 본부장 재현. “그 날 그 애랑,” “…….” “잤니?” “…아니.” “…그래? 근데 어쩌지,” “…….” “나는….” “…….” “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