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의 인생은 끔찍한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날 밤도 그랬다. 마치 짐짝처럼 아무도 없는 골목으로 끌려가 치미는 고통에 눈을 감은 순간, “오랜만이야, 체리.” 지윤의 눈앞에 자신을 체리라고 부르는 남자가 나타났다. 알 수 없는 이름에 원래대로라면 고개를 저었어야 했지만, 살아남기 위해 지윤은 그의 부름에 답했다. 그가 내민 구원의 손길을 붙들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지윤의 목에는 사슬이 달린 목줄이 걸려 있었다.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