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을 뛰어넘은 천 년의 순애보. 집, 회사, 집, 회사, 쳇바퀴 도는 지옥철과 야근 릴레이. 벗어날 수 없는 스물일곱 청춘은 피곤에 찌들어 있다. 십년지기와의 술 한 잔은 사치요, 사랑은 몽롱한 꿈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한민지.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삶으로 뚝 떨어진 한 남자. “어디서 왔어요? 원래 여기 살던 사람 아니죠?” “당나라.” “당? 중국을 말하는 거예요?” “중국 아니고 당나라.” “지금, 과거에서 왔다는 말인가요?” “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