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양
텐북
총 2권완결
3.6(44)
한때 태하건설의 대표였으나 해외 출장 중 테러에 휘말려 실종된 남자. 시신을 찾지 못해 그대로 장례까지 치렀던. 임도헌. 그가, 돌아왔다. * “부활이라고 하던데, 실종 선고를 받은 사람이 돌아오면.” 가로등 불빛조차 비치지 않는 카페 안쪽에 넥타이를 푼 남자가 거만하게 앉아 있었다. 마치 그가 원래부터 이 공간의 주인이었던 것처럼. “분명 혼인 신고를 했는데 왜 내가 미혼이라는 건지.” 어둠조차 지우지 못한 서늘한 존재감에 숨이 막혔다. 얼어
소장 500원전권 소장 4,000원
김미연
도서출판 선
4.1(7)
10년 동안 죽은 줄 알았던 정수연과 재회한 임수혁. 두 사람에게 재회는 아픔이었고 잔인한 고통이었다. 다시 시작하기엔 상처가 너무 큰 수연은 수혁을 거부하지만…. “그냥…. 죽은 사람 할래. 난 죽은 사람이야. 그렇게 살고 10년 살았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또 살아.“ 다시는 수연을 놓칠 수 없는 수혁의 복수엔 브레이크가 없었다.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너와 나. 우리 이렇게 만든 사람들…. 전부 싹 갈아엎을 거니까.”
소장 3,500원
박온새미로
3.7(59)
“그대가 1 왕녀로군.” 낮고 감미로운 목소리였다. 비명을 지르던 월은 알 수 있었다. 남자의 목소리에서 흐르는 질척하고, 삿된 기운을. 비릿하고 뜨거운 피 냄새를. “부모의 원수….” 남자의 푸른 눈동자가 여자를 향했다. 티끌 하나 묻은 적 없던 새하얀 옷은 가족들의 피를 가득 머금어 새빨간 동백꽃 같았다. 무엇보다 붉게 피었다가 봄이 오면 마치 목이라도 잘린 듯 대가리를 툭 떨어뜨리고 마는. 이 빌어먹을 인생. 여신의 사랑, 그것 하나만을
소장 3,800원
진소예
윤송스피넬
4.1(106)
*본 도서는 2014년 출간한 도서의 개정판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작품엔 강압적 관계 및 가스라이팅의 트리거가 될 에피소드가 포함되어있으므로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가만히 창문 밖을 물끄러미 응시하다, 서서히 얼굴을 감쌌다. 우리가 처음으로 함께 보낸 그 가을. 그해 가을비는 몹시도 뜨거웠다는 걸 기억해냈다. 열애의 시간은 여전히, 쉬지 않고 흘렀다.
소장 4,000원
HearU
페퍼민트
4.6(204)
소영은 주성을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주성은 이불 속에서 작게 그 말을 중얼거렸다. 흔하고 진부한 말이었다. 세상에서 숱하게 들려오는 말이었다. 거리에는 발에 치일 만큼 많은 사랑이 있다는 것도, 그래서 그런 말 같은 건 전혀 특별할 게 없다는 것도 주성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수많은 것들 중에서도 이번에도 주성의 몫은 없었을 뿐이다. 소영도 대수롭지 않게 말했을 것이다. 그런 말은 어머니에게도 아버지에게도,
소장 4,500원
고요(꽃잎이톡톡)
러브홀릭
3.8(564)
차라리 죽으라며 독약을 내린 지아비, 황제 검무. 사냥터에서 구미호의 독을 맞고 죽음의 기로에 서다. 황제를 구하려면 합궁하여 구미호의 독을 지어미 이령에게 옮기는 것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이령은 짐승의 몰골을 한 검무와 합방을 하게 되는데……. *** “자네와 나는 끝났어.” “……예.” “마음에서 도려낸 자네를 다시 들이지 않아.” “……예.” “살려 달라고 애원하지 말게.” “……예.” 이령의 목소리는 기어들어가는 것처럼 작았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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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조
하트퀸
총 1권완결
3.7(22)
「그럼…… 당신은 저와 무슨 관계인가요?」 「내…… 연인이었어.」 자동차 사고로 6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있다가 모든 기억을 잃은 여자, 예하은. 하은은 자신이 그녀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 최승원과 함께 살게 된다. 「지나가다 남자들이랑은 절대로 말 섞지 마. 또 나나 진하 남자친구, 그리고 류한조랑 강순현 외에는 다른 남자들이랑 이야기하면 안 돼. 알겠어? 내 눈에 보이면 가만 안 둬.」 상냥하고 애틋하였던 승원은 그녀가 퇴원하자마자 다른
소장 3,800원전권 소장 3,800원
2.0(2)
“우리, 너무 요즘 불붙은 것 같아.” “그래서…… 싫어?"" 백마리, 14세. 정희언, 17세. 유독 더운 여름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백마리는 오빠가 데려온 친구 정희언과 마주친다. 집에 가족이 아닌 타인이 오는 상황이 불편한 마리는 희언을 싫어하지만, 어느새 그를 짝사랑하게 된다. 마리는 희언이 자신을 친동생처럼 생각한다고 믿고 그를 포기하려고 하지만……. 그러나 수능을 치른 희언은 입대하기 전날,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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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에피루스
3.8(44)
업계 1위, 법무법인 ‘가디언’의 이혼 전문 변호사 정현우 치과의사 남편의 폭력에, ‘가디언’을 찾은 옛사랑 최사희 이혼 승소율 백전백승을 자랑하는 현우는 매일 반복되는 소송에, ‘결혼’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그의 마음속에 영혼마저 불태울 듯 사랑한 여자, 최사희를 잊지 못하고 폭력 남편을 피해 이혼 소송 의뢰인으로 나타난 사희와 재회한 현우, 다시 한 번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데…… “사랑해요.” 그녀를 당겨 안으며 이마에서부터 콧잔등 입
민은아 (사랑하는내딸)
마롱
3.1(8)
그녀를 다시 만났다. 우연히. 왜 떠났냐는 물음에 비수처럼 돌아온 린우의 대답. 상상도 할 수 없던 이별, 기약 없던 7년의 기다림. 끝내 상처로 남은 사랑의 결말에 현준의 마음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진다. 꿈이 아니었다. 그의 모습이. 날카로운 현준의 눈빛에 뱉어 버린 거짓말. 날조된 이별의 이유 뒤로 숨어야만 했다. 시간에 희석된 과거의 진심. 차게 언 심장 위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잊을 수도, 잊히지도 않았어.’ ‘너무 아팠어. 그래
소장 3,600원
이선경
와이엠북스
3.9(17)
온 세상을 덮을 듯 펑펑 쏟아지는 눈길 위에서, 난감한 얼굴로 차창을 두드리는 남자를 만났다. “왜 웃습니까?” “그러니까, 이 상황이 좀 우스워서요. 강준 씨 도와주려다 오히려 저도 눈 속에 갇혔다는 게…….” 그가 부르는 자신의 이름이 어쩐지 감미롭게 들려, 눈 내리는 한밤중도 무섭지 않게 느껴졌다. “세희 씨 덕분에 그 눈 속에서 무사했습니다. 그러니 꼭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르게 녹아들지만…….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