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레이크
총 2권완결
4.0(22)
“계약을 끝냈으면 해요.” 참고 또 참은 그 말을 뱉어냈을 때.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표정을 지었다면, 아마도 바짓가랑이까지 붙잡았을 거다. “그렇게 해.” 하지만 그는 잡지 않았다. 저와 함께하는 내내 변하지 않았던 냉정한 눈빛 그대로. 그래서, 지우는 결심했다. 오랫동안 참아온 그 말을 내뱉기로. “대가를 주셨으면 해요. 태준완 씨의 아내로 지냈던 3년에 대한 대가면 좋겠어요.” 지난 3년 동안 이미 수많은 혜택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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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혜혜
동아
4.4(929)
망해 가는 남유물산 창업자의 손녀, 재연은 맞선 자리에 흥미가 없는 듯한 남자를 보며 다음 만남은 없을 거라 더욱 확신했다. “저는 나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잠깐은 시간 있습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회장님 앞에서 협조할 상대를 찾고 계신 거라면 약혼녀로 책임만 다하고 귀찮지 않게 해 드릴 자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본인이 유일할 것 같아요?” 이선환 상무와의 식사는 예상했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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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아
세레니티
4.2(33)
* 유리아 작가님의 [무화과의 나뭇잎] 개정판은 기존의 내용을 약 80%이상 새로 쓴 내용입니다. 뼈대가 되는 플롯과 캐릭터성은 바뀌지 않았지만, 읽으시는 분에 따라 내용이 다르다고 느끼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판을 읽으신 분들께서는 이 부분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교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결혼식의 주인공은 카이라와 렌워스. 어느 날 갑자기 사교계에 등장한 버몬트 백작의 막내딸 카이라는 사실 백작의 사생아이자, 하녀 파라의 딸이었다. “미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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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
노크(knock)
4.0(1)
“결혼하면 어떻게 살 겁니까.”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승주는 고개를 바로 하며 이어 답했다. “서태영 씨가 원하는 대로 살 자신은 있어요.” 빙그레 아주 완벽한 미소를 띠는 승주의 입가에 그의 시선이 잠시 머물렀다. “누구보다도 그건 잘할 거예요.” “기라고 하면 기겠네.” “어떻게 길까요?” 피라미드 위에서 내려다보는 게 익숙한 사람들은 빈정거림도 이렇게 딱딱하고 거만한 걸까? 아무렇지 않게 반문하며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지금
제타
3.6(5)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타난 여자, 윤진주. “아버님과 약속했어요. 그쪽 아내로 살기로.” 세계 유통 오너가의 일원인 신태섭. 그의 생에 여자는 필요 없었다. 물론 아내 따위도. “혼인이라는 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 “알죠. 그래서 여기에 온 거예요.” 애써 당당한 척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겁을 줘서라도 쫓아내야겠다고 결심하는데. “매일 내 좆을 받아내야 할 텐데 괜찮겠어? 당신이 아프다고 해도 안 봐줄 거야. 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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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큐
3.4(11)
“show는 원래 남들이 몰라야 재미있거든.” “알았어요. 우리 둘만의 비밀이라는 거잖아요.” 민건에게 제 1 순위는 호텔이었다. 그러나 정해우와 결혼한 순간부터 그는 계획표를 수정해야 했다. 언젠가부터 show 가 아닌 그녀와 진짜 부부가 되고 싶어졌다. 사랑이라는 변수 앞에 무릎을 꿇어 버린 민건은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를 그녀에게 표현할 방법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언제쯤 가슴을 터놓고 진심으로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까? 선 결혼 후 연
김스카
텐북
2.9(24)
처음부터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들어온 곳이었다. 인영은 지혁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그와 결혼할 수 있었다. “내 방에 들어와도 된다는 말은 한 적 없던 거 같은데.” “하자.” 인영이 최대한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뭐?” “섹스하자고.” 내내 한심하다는 듯 인영을 바라보던 지혁의 눈빛에 흥미가 담겼다. 그 눈빛에 용기를 얻은 인영이 살짝 미소를 띠며 말했다. “너만 즐기고 오는 건 반칙이잖아. 나도 남자가 필요해.” 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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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바비
3.7(1,589)
“혼전에 맞춰 보자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여자 쪽에서 먼저 말할 줄은 몰랐지만.” “결혼식 준비하는 거 말씀이시죠? 그것보다 오늘 연락을 드린 건 사실….” “그거 말고 속궁합.” 섹스에 환장한 걸레. 창놈보다 더한 성도착증 환자. 재벌이라는 신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뒷소문을 가진 남자, 민환성. “어차피 유전자를 남길 거 최상의 상대면 서로 좋잖아?” 씨받이 취급에 파혼하려 했지만 서린은 이미 투자금 300억에 팔린 뒤였다. 그리고 환성이
소장 3,300원
신정희
로망띠끄
3.4(5)
“죄송합니다만 제 말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쪽도 저와 별로 오래있고 싶지 않은 자리인 것 같으니까 돌리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솔직하게라……. 뭐 어른들의 강요에 못 이겨 이 자리에 나왔고 물론 나와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려는 것 같은데 맞나?” “…….” 오만하게 빛나는 그의 눈빛에선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도무지 짐작할 수가 없었다. ‘이 좋지 않은 느낌은 뭘까? 불쾌했어도 좀 참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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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희
우신출판사
4.2(2,092)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두렵더라고요.” “사랑일지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랑이야.” 세상 고고하고 완벽한 이 총장 집안의 유일한 흠, 은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보다 돈을 믿는 거대 금융 회사의 차남, 이경. ‘네’밖에 말할 줄 모르는, 자꾸 눈에 밟히는 이 작은 여자와 부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적 느낌도, 첫눈에
이수현
로맨스토리
2.9(11)
[강추!]“내가 당신을 유혹했다고 생각하죠?” “아닌가?” “맞아요. 나는 지금 당신을 유혹하고 있어요.” “속아 줄 용의도 있어.” 찬송이 씩 웃었다. 강민은 그런 그녀의 가녀린 목에 자신의 입술을 내렸다. ---------------------------------------- 정략결혼으로 만난 낯선 두 남녀. 그들에게도 진정한 사랑이 존재할까? 차에서 내리는 찬송을 강민은 불러 세웠다. “뭐죠?” “도망갈 생각 마. 난 당신과 무슨 일이
소장 3,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