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이미 운명이었다……. 보국의 단주 한예령은 3년 전 자신을, 아버지를, 그리고 나라를 구해 준 한 사내의 뒷모습을 가슴에 담아 왔다. 그러던 어느 날, 태륜국과의 정략 결혼을 피하기 위해 칼을 배우려던 예령은 무뚝뚝하지만 실상은 따듯한 손을 가진 한 사내를 만난다. 그가 바로 3년 전의 그 사내라는 것을 깨달은 예령은 가슴이 설레지만, 그는 자신이 정략 결혼의 상대인 장보윤이라며 혼인을 거절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 책 속에서 "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