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현
로망베타
3.8(44)
하나. 황후는 투기해서는 안 된다. 둘. 황후는 간음해서는 안 된다. 셋. 황후는 조정의 권력을 탐할 수 없다. ―상기의 어떤 조항이라도 어길 시에는 목을 친다. 「참수 조항 中」 * 젊은 정복군주 비야는 나국에 쳐들어가 멸망 직전까지 몰아가고. 굴욕적인 강화 조약에서 공주 초연을 그의 황후로 바칠 것을 요구한다. 또한, 그녀를 어떤 실권도 없는 ‘종이 황후’로 취급할 것을 선언한다. 비야는 황후를 죽이기 위한 팔 개 조를 만들어 놓고, 죽기
소장 3,100원
마뇽
피플앤스토리
4.3(138)
“도화살을 타고났어.” 하씨 집안에 태어난 귀하디귀한 4대 독자의 사주를 본 무당은 그리 말했다. “독해도 보통 독한 도화살이 아니야. 아마 젊어서 칼 맞아 죽을 거야. 남의 여자를 건드려서.” 어려서부터 정숙한 행실을 가르치려고 온갖 선생들을 붙여서 노력해 봤지만, 타고난 사주는 어찌하지 못하는지 제 아들은 어려서부터 어린 계집들에게 눈길을 주더니 장성해서는 대놓고 기방을 출입하며 기녀들 치마폭에 휘감겨 사는 것이 아닌가. 신기라고는 짚신 터
소장 3,500원
강청은
4.5(78)
아름다운 짐승들의 왕, 버림받은 황자를 끌어안다. 끊임없는 위협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는 삼 황자 백룬. 생존을 위해서는 황태자의 자격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꼭 잡아야 했다. 황태자의 자격을 증명하는 보물을 찾기 위하여 험준한 마을을 찾은 그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단 하나의 빛을 만난다. 어딘가 깊은 원망을 갖고 있는 듯한 여자……. 과연 그녀는 자신의 구원이 되어 줄 것인가. “피를 다오. 그대의 피를 원해.” 처음 만난
소장 4,200원
개밥별
이지콘텐츠
4.0(61)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로 여심을 압도하는 사내. 출중한 지성과 무예를 겸비하고도 여색에는 무관심한 남자. 예영 공주의 스승, 일관. 예영의 생에 유일하게 욕심난 존재는, 그녀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이었다. “기생들이 물자지라고……. 속이 텅텅 비었다고. 태풍에도 까딱하질 않는다고…….” 정갈하고 반듯한 모습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도저하고 웅숭깊었던 목소리가 왜 짐승 소리를 낼까? “놓아주십시오.” “스승께서 직접 떼어 내시면 되지 않습니
소장 3,920원
레드하운드
플로레뜨
4.2(17)
왜란으로 혼란한 시절. 임금도 도성을 버리고 떠날 준비를 하는 마당에 남편이 임신한 아내를 내팽개치고 도망하는 일이야 수두룩할지도 몰랐다. “육시랄 놈, 발병 나서 뒈져라.” 배 속에 아이를 품고 혼자 피난길에 오른 설희는 산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호랑이 수인 산호에게 확실한 보호와 은근한 위로를 동시에 받게 되고. “아기도…… 내가 좋대…….” 산호가 설희의 배 위로 얼굴을 부비더니, 눈을 끔뻑거리며 입을 열었다. 영물인지 요물인지 도통 모를
소장 4,760원
진진필(이주연)
다향
4.3(179)
“죽으려고 누구의 흉내를 내느냐.” 달빛에 드러난 새하얀 목. 한 번만, 단 한 칼만 제대로 베어 내면 된다. 그의 혼약자, 아령이 그의 눈앞에서 그리 멸하여졌듯이. “실은 제, 제가 기억이 온전치 않습니다. 그리하여…….” “그래야 몇 안 되는 정보를 짜깁기하여 날 흔들어 댈 수 있겠지.” 반드시, 죽여 없애야 한다! 륜은 멈추었던 칼을 다시 높이 들었다. 그러나 너는 어쩌면 령아보다도 더 령아 같은가. “왜요, 왜 못 죽이십니까!” “넌!
금나루
라미북스
총 2권완결
4.0(1)
“너는 꿀과 독을 품은 꽃이군.” 병든 양아비를 돌보며 청루의 호객꾼을 하던 해솔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얽혀 궁녀가 된다. 해솔이 맡은 임무는 갖은 추문에 광증이 있다는 1황자 무환의 생적(生籍/살아 움직이는 부적)이었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지옥 같은 거짓 삶을 살아온 무환. 그는 난생 처음 느낀 갈망에 해솔을 짐승처럼 탐했다. 괴팍하고 서릿발 같은 무환. 그러니 해솔은 가끔 그에게서 상처와 외로움. 뒤틀린 고통의 어둠을 보았다.
소장 500원전권 소장 3,700원
홍서혜
라떼북
4.2(296)
존귀한 왕이 아닌 귀신들의 우두머리로 명성이 자자한 백귀왕, 사문경. 북방 오랑캐를 격파하고 두 해만에 돌아온 황궁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상한 기분을 떨치며 잠을 청한 그의 침전으로 낯선 여인이 들어오고, 자객인 줄 알고 제압한 여인의 정체는 놀랍게도 밤 시중을 드는 침전 나인이었는데… “정 내키지 않으신다면 전하는 편히 계시옵소서. 모든 건 제가 하겠습니다.” “너 대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한 번이면, 딱 한 번이면 충분하오
한금성
노블오즈
4.1(8)
승려의 저주로 인해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 백사의 굴에 검은 토끼 한 마리가 숨어들었다. 죽이기 하찮을 만큼 자그마한 존재라 내버려두었건만... “신선님!” “너는 어찌하여 나를 신선이라 부르는 것이냐.” “신선님을 신선님이라 부르는데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어째 갈수록 맹랑해진다. *** 가족을 잃고 굴에 머무르게 된 이령은 백사를 신선으로 착각하여 열심히 모신다. 그러던 어느 날 찾아온 위기! “이곳은 내가 먼저 터 잡은 땅이니
금나래
라비바토
4.1(31)
일찌감치 도깨비의 왕, 문의 눈에 들어 버린 설영. 문은 그녀를 멀리서 맴돌며 지켜보다 기회를 잡는다. “소녀의 목숨을 구해 주신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시어요, 문 님.”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기꺼이 하겠다?” “제 목숨을 구해 주신 은인이신데 이 정도도 하지 못하면… 읏!” 설영이 스물이 되는 날, 문은 마침내 염원하던 그녀를 가지게 된다. “네 이 구멍에 먹여 주는 게 누구의 것인지 그 큰 눈으로 똑똑히 보고 이 작은
소장 2,200원전권 소장 4,400원
4.0(30)
“대답하지 않겠다고? 아니, 못하는 것인가? 내 소유인 물건이 다른 놈에게 가랑이를 벌렸고 씨를 품었다?” “대답하면…믿어주실 건가요? 나리는!” * 열두 살에 청루에 팔려 가서 참담한 세월을 버텨내며 꿈속에서 제 손을 잡아준 귀인을 기다리던 초애. 앉았던 자리에 풀도 안날 놈. 이익을 위해서라면 제 아비 어미도 팔아먹을 놈이라는 악담과 갖은 소문의 주인공인 한산 고을 제일의 부자상인 진강. 진강의 도움으로 청루에서 벗어나게 된 초애는 그를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