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하
플로레뜨
4.2(217)
권운은 다음의 삶에 그늘을 드리우는 먹구름 같은 존재였다. “다음아, 무슨 생각해?” “……너는?” “네가 발발 떠는 꼴이 웃겨 죽겠다는 생각.” 대단한 집의 잘 배운 자식인 그는 그녀를 괴롭히기 위해서라면 오만 수준 떨어지는 말은 다 하는 놈이었다. “난 네가 너무 싫어.” 다음은 그런 운을 싫어했다. 실수를 빌미 삼아 개처럼 저를 부려 먹는 것도 싫었고, 자신을 괴롭히는 맛으로 사는 후안무치, 변태에 호색광인 것도 싫었다. “알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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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비
뮤즈앤북스
4.3(4)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평화롭고 단조로운 나날을 보내는 9급 공무원 오하루. 약초를 캐는 아버지를 따라 강아지 단심이와 산책 겸 운동 삼아 동네 뒷산을 올랐다. 일상처럼 아버지 뒤를 쫓아 산행을 내려오던 도중 평소에는 짖지도 않는 단심이의 날카로운 경고음을 듣게 된다. “왜 그래?! 단심아! 아빠, 무슨 일인지 가 보고 올게요.” “그래. 조심하고.” 산속을 울리는 단심의 목청에 조심스럽게 계곡을 내려온 하루는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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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건
텐북
3.9(30)
대 마법 공학 시대. 루시는 친구이자 동업자와 함께 성인용품점을 꾸리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시빌 녹터스, 네 오라비의 이름 맞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펜던 공작가의 미친개에게 찍히기 전까지는. “거기가 안 서.” “……네?” “안 선다고. 내 자지. 사정도 안 돼.” 알고 보니, 오래전 소식이 끊긴 오빠가 도련님의 찬란한 미래를 막아버렸다나? 설상가상 망나니 막내 도련님은 그녀더러 대신 책임지라며 윽박지른다. 억울하다!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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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나
3.5(49)
“신재혁입니다.” 유난히 듣기 좋은 목소리로, 남자가 본인을 소개했다. 말끔한 얼굴과 단정하게 차려입은 옷은 감히 그쪽 세계가 연상되지 않았다. ‘불쌍한 놈 거둬서 먹여주고 입혀주었더니만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놈.’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장정들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여자를 향해 걸어왔다. 그 배은망덕하고 영악한 새끼인 남자였다. “상속, 포기하세요.” 그가 친절한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여전히 듣기 좋은 낮은 목소리로. “난 십 원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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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라인
조아라
4.1(813)
<19세 이상 이용가> 물만 먹어도 살이 찌던 몸은 반쪽이 되었고, 원수처럼 지내던 선배는 미친 남편으로, 사랑스럽던 연하의 남자친구는 모든 것이 망가져서 눈앞에 나타났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설진의 앞에 나타난 의문의 공책. 설진은 잘못된 현재를 바로잡기 위해 큰 결심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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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린
몽블랑
3.9(137)
전자, 금융, 건설, 항공, 의료 사업까지 굵직한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는 ‘더 칸’의 총수 강태욱 회장.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그에게 신경을 긁는 사건이 발생했다. “죄송합니다. 팔찌가 어떤 여자 분한테 채워졌답니다.” 사실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늑대의 피를 물려받은 무(無)족의 종주이기도 한 태욱. 무족은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태어날 때부터 피가 강하고 독성까지 있어 자손을 보기 힘든 탓에 그 수가 많지는 않았다. 그런 무족에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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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영
R
4.3(322)
“아읏.” 낮은 신음소리가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왔다. 그의 어깨에 손을 대고 그의 머리카락에 깊숙이 손가락을 찔러 넣고 헤집었다. 허리가 뒤틀렸다. 사납게 휘몰아치는 열망에 몸이 불타올랐다. 그러다가 갑자기 멈췄다. 아니, 느려졌다. 치솟는 열정에 넋을 잃은 짐승처럼 사납게 굴던 그가 갑자기 느릿해졌다. 아플 정도로 돌기를 가지고 놀던 그가 갑자기 혀를 내밀어 핥기 시작했다. 당혹스러웠다. 그런데 그 찌릿한 쾌감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아. 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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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영아
로망띠끄
총 2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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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랑했던 남편은 나를 땅속에 묻었다. 흙투성이의 모습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날 다시 살게 해 준 석현. “여보?” “이제 내가 왔으니까. 다 괜찮아.” 그의 아내로 살아가지만 혼란스런 기억은 결국 가려졌던 진실을 토해냈다. “여기에 내가…….” “우는 건 좋은데, 우는 걸로 그들을 용서하진 마.” 과연 유미는 드러난 진실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다시 기억은 쌓으면 되는 거니까 #아무리 쇼윈도 부부라지만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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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캐는비버
크레센도
4.4(18)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앞으로 련이 너는 여기서 나랑 아홉 번의 밤 동안 교미를 해야 하니까.” 사내는 제 할 말만 마친 채 그녀의 목덜미를 잘근잘근 씹어 댔다. “제발, 그만……!” “가엽게도……. 내가 무섭구나.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라. 그런 표정도 눈에 담기 질투 날 정도로 어여쁘니까.” 낯선 사내의 손길이 분명 싫어야 하는데, 이건 부정한 짓일 뿐인데, 이상하게 찌르르 열이 피어올랐다. “거봐라. 몸은 기억한다니까. 아랫도리는 내 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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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필
로즈벨벳
4.3(111)
바람둥이 약혼자와 파혼하고 시골로 내려온 앰버. 어느 날, 흉측하고 크고 아름다운 딜도를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만다. “넌 오늘부터 조지야.” 그런데 이게 웬걸. 내 딜도가 사람이 됐다고……? “누, 누구세요?” “설마 진짜 몰라?” “…….” “나, 네 조지잖아.” 사람으로 변신한 딜도와, 평범한 구매자 앰버의 유쾌발기 로맨스! “원래 주인님이 생기면 가만 안 두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키스 좋아해?” * * * 이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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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시계토끼
4.2(531)
※본 도서에는 다소 피폐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인외존재와의 관계 묘사 및 호불호가 갈리는 성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지를 밀어 넣을 것이니 아래에 힘을 빼세요. 그대가 내 씨를 품을 준비가 되었는지 살피려는 것입니다.” “흐읏, 아…….” “어서 수태하셔야지요. 분명 제 아이를 낳아 주겠다 약조하지 않으셨습니까.” 아비의 노름빚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노인의 씨받이 신부로 팔려가게 된 율하. 그런 율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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