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보호소는 세영의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유산이자 흔적이었다. 경영난 끝에 금강 그룹의 강 회장을 찾아간 세영은 그의 손자와 결혼하라는 거래를 제안받는다. 말도 안 되는 조건이었지만, 더는 물러설 곳이 없던 세영은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나랑 부부가 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아직도 감이 안 오나 본데.” “……무슨 뜻인데?” “매일 이런 짓을 해도 합법이라는 뜻이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재온의 입술이 세영을 집어삼켰다. 망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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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그룹의 차기 후계자, 강진헌 상무. 비서실 내에서 강진헌 전무를 칭하는 은어는 ‘단두대’. 볼펜 딸깍이는 소리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임원 회의 중에 만년필을 집어 던지고, 향수 냄새가 역겹다며 수석 비서관을 그 자리에서 해고해 버린 미친 인간. 그에게는 남들이 모르는 치명적인 비밀이 있는데. “신기하군. 네가 닿으면 세상이 조용해져.” 비서 김서희. 그녀의 숨결, 체취, 살결이 닿는 순간, 맹수의 폭주는 거짓말처럼 멈췄다. 진헌에게 서희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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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사내연애 #카리스마전무남주 #연애초짜남주 #재벌가막내남주 #비서여주 #트라우마여주 #여주가미모를숨김 “유 비서, 이런 사람인 줄 몰랐네.” “전무님, 이러면 안…….” 하영은 그녀가 짝사랑하는 상대이자 상사인 백지환의 머리를 꼭 끌어안았다.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찌르르 울리는 감각이 최고조에 달하려는 순간, 그녀가 눈을 번쩍 뜨고,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미쳤어, 진짜 미쳤어.” 꿈이었다. 상사를 상대로 야한 꿈을 꾸느라 늦잠을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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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의 날, 열한 살의 시연은 높다란 회색빛 벽 앞에 서 있었다. 아버지의 선택으로 거대한 재벌가에 팔려 오듯 들어온 아이. 그 집에서 그녀에게 주어진 것은 이름이 아닌 역할, 그리고 단 하나의 규칙이었다. “없는 듯이 지내.” 그렇게 아홉 번의 겨울을 보내고, 열 번째 봄이 왔다. 그 긴 시간 동안 시연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단 하나. ‘이거 써.’ 차갑고 무심한 얼굴로, 그러나 누구보다 먼저 재킷을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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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는 오늘도 의아하다. 할 줄 아는 것 없는 제가 어떻게 ‘대제’ 라에가르의 시침 시녀가 되었는지, 왜 청소보다 무기 손질이 손에 맞는지. “아흣… 폐하, 으응… 이게 정말, ‘시침 시중’이란 건가요?” 우람한 다리 위에서 물을 흠뻑 흘리고 나면, 대제께서 자신의 흉흉한 것을 넣어 주신다. 몸속 간지러운 열기를 해소하는 이 행위가 정말로 ‘시침 시중’이 맞는 건지…. “맞아. 아주 잘하고 있어.” 분명 시중을 드는 쪽은 자신인데, 이렇게 기분
“아저씨, 저는 안 되나요?” 조금 긴 침묵이 흐른 후 백차현이 헛웃음을 지었다. “애기 취했구나? 지금 들은 소리가 너무 헛소리라서, 아예 없었던 일로 하고 싶다는 어투였다. “제가 너무 어려서 그래요?” “꼬맹아.” “저 스무 살인데…… 성인이면 된다면서요.” 하지만 서우는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이었다. “저 어린애 아니에요. 알 거 다 알아요.” *** “기어이 여길 들어와. 꼬맹이가 겁도 없이.” 묵직하게 가라앉은 음성에 서우가 움찔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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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래?” 경쟁하고, 부딪치고, 의지하며 쌓아온 10년. 하지만 그 한마디로, 모든 게 끝났다. 그리고 7년 뒤, 그놈이, 상사로 돌아왔다. “지 과장, ……편하게 살고 싶지 않냐고?” “……개수작 좀…… 그만하라고.” 대한그룹의 후계자, 천재적 두뇌와 빛나는 외모를 가진 남자, 이신. 그리고,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현실형 인간, 지혜선. 지혜선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저 인간이랑 안 엮이고, 조용히 회사 다니기. …였는데. “장소의 공과
평범한 약방 보조 이사벨라의 삶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낯선 귀족 남자 때문에 산산조각이 난다. “내 딸로 입적한 후, 프로스트 공작에게 선택받도록 해라.” “…네?” 얼굴도 본 적 없는 공작을 유혹하라니! 연애 경험 제로, 유혹 스킬 제로, 그나마 배운 건 낭독회에서 야한 소설 한 편뿐인 이사벨라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일주일. “취향 한번 대단하군.” 근데 이게 왜 이렇게 됐지? 야한 책 읽다 들키고 민망한 물건까지 목격당하고 그런데, 그
클럽 마약 단속 때, 국회의원 아들 턱뼈를 날려버린 대가로, 시골로 좌천된 강남서 마약반 출신 차무결 경장. 사실 그는 할아버지를 피해 도망 나온 천지 그룹의 후계자였다. 그런 차무결의 눈에 범죄의 냄새를 풍기는 여자가 포착되는데. “묵비권 행사할 생각 마. 그 보라색 액체, 성분 분석 들어가면 다 나와.” “그거, 희귀 난초 추출물이에요. 환각이 아니라, 신경 안정 효과가 있는.” “웃기지 마. 내 코는 못 속여. 아까 맡았을 때 내 뇌세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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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 내가 씨받인가 보다.”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하필 살해당하는 단역, 황제의 씨받이다. 셀린은 적당히 밤을 무를 계획을 세웠다. 살아야 하니까. ‘미친… 왜 이렇게 잘생겼어…?’ 그런데 황제가 너무 잘생겼다. 목소리까지 완벽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데. 솔직히 딱 까놓고, 이렇게 잘생긴 남자랑 만날 일은 없잖아. “황후가 후사를 위해 애쓰라던가? 몸을 열고 내 씨를 받으라고?”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안 돼요, 돼요,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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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헷갈려서 그러는데, 지금 접대를 받는 쪽이 네 쪽?” 조롱 섞인 목소리에 서아는 엉거주춤 그와 가장 멀리 떨어진 소파에 앉았다. 서아가 하는 꼴을 지켜보던 강혁이 웃었다. “너, 뭐 하는 애니?” 서아는 눈을 굴리다가 간신히 대답했다. “저, 저요?” “여기 너 말고 또 누가 있으세요.” “저는 그, 주방에서…….” 서아가 말을 더듬자 강혁이 눈을 치켜떴다. “못 배워 먹은 것들이 하는 곳이라 그런지, 영업을 엿같이 하네.” ***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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