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만 그대 곁에 있겠소. 삼 년 동안은 국상 때문에 빈궁과 합방할 수 없을 터이니, 그동안은 내가 곁에 있겠소.” “삼 년이라 하였소? 필요 없소. 필요 없으니, 돌아가오.” 어머니의 육신인 고비를 찾기 위해 인가로 내려온 호족, 박호여. 귀하디귀한 고비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건만, 삼재에 들었는지 요상하게도 계획하는 일마다 틀어지니 환장할 일이로다. 결국, 호여는 최후의 수단으로 과거 시험에 도전하고 인가로 내려온 첫날, 우연히 마주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