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
에피루스
총 2권완결
4.3(23)
아흔아홉 칸 부잣집 외며느리, 신후란. 병약한 지아비와 홀시어머니를 모시며 평범한 조선 여인의 삶을 살던 그녀에게 나비처럼, 벌처럼 날아든 사내. 그 사내의 나비처럼 보드랍고, 벌처럼 위협적인 연정. 그로 인해 붓꽃향 가득하던 그녀의 삶에 피비린내가 섞여 들게 되는데... “정녕 노리개가 될 각오요?” “예…… 서방님만 살려 주십시오.” 주현은 후란의 저고리 앞섶으로 손을 넣어 후란의 치마말기로 가려진 왼가슴을 움켜쥐었다. 오른손바닥에 후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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