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기운에 저지른 여덞 번의 실수만 제외하면 남보다 못한 사이인 세진과 의현. 14년을 한 집에서 살았음에도 가족보다 라이벌에 가까운 두 사람은 SW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경쟁하는 처지이다. 그러던 어느날, 정략결혼의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의현을 이용하는 세진. 단순한 위기 모면에 불과했던 거짓말은 세진의 약점이 되고, 의현은 그런 세진을 골려주고자 조건을 내건다. “딱 세 번. 내가 말하는 세 가지 요구를 네가 들어주는 거야.” 그저 세진을 괴롭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