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연재
필
총 2권완결
4.6(8)
빈민가에서 삶을 연명하던 엘리아는 어느 날 공작가에서 눈을 뜬다. 그녀를 잃어버린 딸이라고 하지만 무언가를 숨기는 공작가 사람들과, 그녀를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는 황족들. 그리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남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운명에 순응한다면, 당신의 것이 되고 싶습니다.” 엘리아가 붙잡은 손길을 구원이라 이름 붙인 루웬은 그녀의 곁을 점점 더 탐하게 됐다. 그의 세상이 그녀로 바뀌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 “오랜만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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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위
동아
3.9(73)
‘내가 저 여자를 적시고 싶어.’ 찰나의 사건으로 추락한 한 여자가 있다. 바다를 우아하게 군림하다 낮은 흙바닥에 전시된 채 말라 가는 상어 같은 여자, 한윤아. 하수구에 고여 썩어 가는 물을 닮은 한 남자가 있다. 살인 전과와 불행, 빚더미가 구더기처럼 들끓는 남자. 발버둥치지만 더 낮은 곳으로 가게 될 뿐인 남자, 이수하. 두 사람이 은밀한 섬 ‘언더 워터’에 도착한다. 하나는 선행을 하고 죽기 위해서. 다른 하나는, 살기 위해서.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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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션
SOME
4.3(4,886)
“그래? 이제 내가 필요 없다면 난 어떡해야 하나. 내가 필요하게 만들어 줘야 하나.” 지헌은 순식간에 돌변해서 바닥을 내보였다. 남자들이 내게 바닥을 보인 게 처음도 아닌데 왜 배신감이 드는 걸까. 나도 모르게 지헌을 믿고 있었나 보다. 아니면 그나마 가장 오래 가면을 쓴 사람이라 끝까지 인간적일 거라 믿고 싶었든지. “너 그거 무슨 뜻이야.” “이를테면, 내 인맥을 이용해서 너 아무 스터디에도 못 들어가게 한다든지?” “나 협박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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