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알고 있었어. 언니가 어떤 사람인지.” “뭐……?”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어느 날,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 오빠가 데려온 여자와 그녀의 딸. 가족이라는 테두리로 묶인 네 사람. 유난히 지수를 따르던 꼬마 소유. 그리고 잠깐의 행복 뒤에 깨져 버린 가족. 오빠와 그의 연인을 잃고 난 후, 지수는 어린 소유의 손을 꼭 잡고 결심했다. 이 아이와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우연히 컴퓨터 속의 영상을 보고 저도 모르게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