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태서 잘생긴 쓰레기, 발정난 개새끼, 저밖에 모르는 안하무인. 고교시절부터 쭉 원한 건 오로지 현채윤 하나뿐이었다. “나 정도면 곱게 미친 편이지. 여자 하나만 보면서, 몇 년째 미쳐 돌아간 건데. 안 그래?” 죽어도 너만은 싫다는 듯, 달아나고 달아나는 여자를 기다렸다. 더는 몰릴 곳이 없을 때까지, 달아날 곳이 없을 때까지. “아주 제대로 미쳤구나.” “그럴지도 모르지. 너한테 돌아버린 지 꽤 오래됐으니까.” “순정인 양 고결한 척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