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지
필
4.4(157)
돈도, 작위도, 심지어 악역인지조차도 애매한 원작 소설의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놀랄 만큼 아무런 밑천이 없는 원작 주인공과, 놀랄 만큼 이 세계에서 먹힐 만한 능력이 없는 나. 가진 것도 없이 빈털터리로 살아가기엔 삶이 너무 피로하다. 내가 바라는 건 오로지 무사히 이 소설 속을 탈출하는 것뿐. 진상스러운 공작가도, 쎄한 황태자도, 문란한 이국의 귀족도 다 필요 없다. “XX, 제발 내보내 줘!” 그렇게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아카데미에서 고군분
소장 15,400원
백설홍
로즈엔
4.5(277)
아름다운 낙원 이든허스트. 그곳에 유일하게 허락받지 못한 자, 아나스타샤. 변하지 않을 미래를 꿈꾸며 삶의 끝을 기다리던 아나스타샤의 앞에 낯선 이가 나타났다. 그녀의 신을 능멸하고 그녀의 낙원을 파괴하며 그녀를 삼키려 하는 새로운 주인이. *** “…데려가 주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미하일은 눈물을 흘리며 저를 붙잡는 여자를 만족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래야 했다. 아나스타샤는 제게 이렇게 매달리고 애원해야 했다. 그녀를 소유하는 자에게
소장 11,400원
남망사
4.6(396)
평범한 남작 영애 나탈리는 사교계 데뷔 3년 차다. 즉, 이번 시즌 안에 결혼하지 못하면 소위 '하자 있는 신붓감'으로 낙인이 찍히고 만다! 나탈리는 진지하게 신랑감을 찾기로 마음을 먹지만, 결혼은커녕 모종의 이유로 '관능 소설 작가'로 활동한 사실을 들켜 사교계에서 매장당한다. 그로부터 3년 후. 기묘한 무도회 초대에 응한 나탈리는 그곳에서 우연히 왕자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엿듣고 만다. 왕자가 그녀에게 말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내 신부로 그
소장 16,100원
하노HANO
4.3(146)
“…저보고 죽으란 말씀이신가요?” “네가 죽는다고 해도 원하는 대로 자식은 살 테니, 수지에는 맞는 장사 아닌가? 덤으로 네 인생을 평생 뒤흔든 자들에게 복수도 하고.” 에스클리프의 황제, 이반 웨이드 에스클리프가 오연하게 미소 지었다. 작은 얼굴을 쓸어 만지는 커다란 손은 따스하고 부드럽기만 했다. 아이의 목숨을 구걸하는 어미의 마음을 조롱하는 싸늘함과는 다르게. “악마 같은 인간. 나는 당신이 싫어. 이제, 정말로….” “아무렴 거짓으로 점
소장 11,620원
유라떼
텐북
4.3(139)
“너는 나 두고 다른 사람 못 만나.” 오만한 한마디가 귓가를 울렸다. 지욱이 그녀의 턱을 가볍게 잡아 들며 시선을 내렸다. “그러니 쓸데없는 기 싸움 그만하지. 피차 피곤하잖아.” 정말 귀찮은 일이라도 되는 듯한 말투였다. 서우가 그의 손을 밀어내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의 좋았던 감정까지 망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끔찍한 기억만 남기고 싶진 않으니까.” 그토록 애틋하고 설렜던 스무 살의 추억까지, 모조리 빛이 바래는 기분이었다. 제발 그러지
소장 10,080원
Hirachell
사막여우
총 4권완결
4.3(105)
패션지 에디터 지안. 약혼자의 양다리 소식에 무작정 파리로 떠난다. 낯선 도시에서 넋 놓고 있던 지안은 소매치기로부터 그녀를 구해준 현민과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하고, 본의 아니게 먹튀를 한다. 3개월 후. 지안의 회사에 능력치 만렙의 편집장이 새로 오는데, 첫만남에 독설을 내뿜는 그는 바로 '원나잇남' 현민이었다. “내가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먹튀 하면 기분이 어때요?” “…예? 머, 먹튀라뇨.” “먹고 튀었으면 먹튀잖아.” “그러니까
소장 1,200원전권 소장 10,800원
홍희수
루시노블
3.9(189)
*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빙의, 왕족/귀족, 첫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츤데레남, 능력남, 집착남, 까칠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입덕부정남>직진남, 황태자남, 다정녀, 도도녀, 달달물, 여주중심, 착각계, 가족후회물, 쌍방구원물, 악녀환생물, 책빙의물 내가 소설 속 개망나니 공녀, 쥬벨리안이라고? 그래도 인생 2회차의 노련함으로 데드 플래그도 피했겠다, 이제 남은 건 강 같은 평화! “저는 돈, 명예, 집안, 재산, 능력이 모두
소장 15,680원
뽐뽐
필연매니지먼트
4.3(162)
데메테 대륙 전체를 집어삼킨 위대한 제국, 위페르. 이 거대한 제국엔 딱 하나, 존재해선 안 될 동물이 있다. 제국을 몰락시킬 거라 명시된 존재, 고양이. 신탁을 받은 제국은 즉시 그 씨를 말려버리고 근 500년간 끝없는 번영을 누려왔다. 그리고 여기. 앞발에 보송보송한 털을 단 채 서 있는 내가 있다. 고양이에 빙의한 채. 이제 난 누구의 눈에 띄건, 죽게 되는 거다. "이게 뭐지." 그러나 도망치기도 전에 황태자의 손에 가볍게 잡히고 말았다
소장 10,360원
함초롱
4.5(297)
이가(李家)의 개 오염인류 이도하의 노예 단아를 지칭하는 단어는 많았다. 그러나 타인의 멸시도, 배척도 그녀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의 구해 준 남자를 위해 살겠다고 맹세했다. 그리고 그 맹세는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명성을 얻길 원해?” 박무진,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진.
소장 11,550원
틸다킴
퀸즈셀렉션
총 5권완결
4.5(188)
전쟁 영웅 아버지와 대마법사 어머니를 둔, 타티아나 블룸. 하지만 평범(?)한 재능에 좌절하던 어린 시절, 그녀는 1왕자 기드언을 만났던 적이 있었다. 흑역사와 함께. “타티아나 블룸, 내 비가 되어 주십시오.” 그 대단한 부모님마저 여의고 의탁한 공작가. 가벼운(?) 운동이나 하며 지내는 그녀에게 기드언은 왜 청혼했을까? 그리고…… “그럼 일단은 우리 좀 친해져 봅시다.” 기드언은 말캉한 입술을 타티아나에게 맞댄 채 말했다. “비. 내 몸이
소장 2,900원전권 소장 14,500원
홍유라
연필
4.8(280)
그는 한때 왕의 군대를 지휘한 장교였고, 장미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었으며, 발데마에라의 고귀한 신분을 가진 기사이자 신사였다. 그녀가 그의 눈을 멀게 만들기 전까지는. 괴팍해지고 난폭해진 남자는 외지의 별가에 틀어박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곳을 일컬어 짐승의 저택이라 불렀다. 늦은 밤, 그녀는 저택의 문을 두드렸다. * “내 눈을 누가 망가뜨렸는지 알아?” “…….” “꼭 너 같은 하녀였지.” 뺨을 쥐었다가 턱을 지나쳐 온 손이 목을
소장 1,000원전권 소장 15,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