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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권완결
4.3(8)
내일 전쟁터에 나가는 짝사랑 상대를 꿈결에 덮쳤다. 20년간 남장여자로 사느라 속앓이하며 바라만 본 군사학교 동기 에스테반. “로빈, 내가 갖고 싶었구나.” 놈의 목울대가 한번 묵직하게 오르내렸다. ……자각몽이 만들어낸 형상이라기엔 너무나도 또렷했다. 이게 정말 꿈인지 의심하려던 찰나. “그럼 가져. 전부 줄 테니까.”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말을 꺼낼 새도 없이 숨결을 전부 빼앗겼기 때문에. *** 후방에서 장교로 복무하던 차에, 전방으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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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권완결
3.6(5)
어느 날 나는, 남주의 햇살 같은 매력으로 유명했던 소설에 환생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뭐 누구로 환생하든 악녀만 아니면 되지. …그런데 악녀는 바로 나였다. 그것도 남주와 여주를 배신해 훗날 끔살당하는 악녀 말이다. 망했네. * * * 아카데미 졸업 후, 내게 한없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원작처럼 그들을 배신했다. 그리고 마치 죽은 것처럼 위장한 채, 나를 알고 있는 이들에게서 멀리 떠나 몸을 숨겼다. 그렇게 내게 남은 시간들을 나름 평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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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권완결
4.3(129)
백인서는 항상 불순했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어느 날부터인가 그렇게 느껴졌다. 자신을 쳐다보는 그의 눈길이 때때로 불순하다고 느껴지게 된 건. 끔찍이도 싫었냐고 묻는다면,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 백인서의 눈길엔 언제 어느 때고 사람 속을 들끓게 하는 묘한 무언가가 있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불순했지만 질척대지 않았고, 노골적이었으나 불쾌하지 않았다. “간만에 우리집 올래?” 백인서가 묻는다. 관자놀이까지 붉어진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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