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했던 대학 시절, 은별은 시후는 사랑했지만, 오해와 상처로 배신당했다. 마음이 곪아 딱지가 된 채 9년 후, 동문회에서 시후와 재회했다. 술기운이라지만, 섹스까지 하는 사고를 쳤다. 그저 하룻밤 해프닝이라 치부하며 넘어가려 했으나 운명의 장난인지 두 사람은 자꾸만 같은 자리로 되돌아온다. “너,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나랑 연애하고 싶은 거야? 아니면 섹스를 하고 싶은 거야?” 그저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다. 은별의 질문에 돌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