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
원샷(OneShot)
4.7(3)
아마도 처녀로 죽었을 내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젊은 남자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면, 이건 틀림없는 신의 계시가 아닐까? [미안하지만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근데 혹시 이거, 남자한테는 가위눌림이려나.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적어도 당한 입장에선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묘하게 찌푸려진 남자의 미간은 그대로였어도 손바닥 밑의 그것은 점점 크기를 부풀려 가고 있었으니까. 손 안에서 딱딱한 몽둥이처럼 변한 그것을 살짝
소장 1,800원
김나래(느린오후)
로망띠끄
4.0(1)
“재하야…….” 닿을 수 없는 말들. 잠시 기억을 덮은 물결의 발걸음이 그때 그 건물 앞에 닿았다. 여기였던가, 저기였던가. 아스라진 추억의 한 자락에서 주저앉아 버렸다. 미친 듯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우린 긴 이별 중이었다. * “나 안 보고 싶었어?” 해맑은 물결의 말에 재하가 슬며시 웃었다. “기다려 줘서 고마워. 존중해 줘서.” “고맙긴. 보고 싶었다는 말을 그렇게 표현하니.” “김물결. 미치도록 안고 싶었어.” 본인이 말하고도 쑥스러운
소장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