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역사를 기반으로 집필된 소설로 실제 역사와 다른 부분이 존재함을 알려드립니다. 한 덩이가 되어 나란히 눕혀진 자세. 하체에 뭉쳐있던 옷가지들이 밀려 내려가고, 어영부영 마지막 속저고리마저 그녀의 몸을 떠난다. 마침내 골반 옆으로 느껴지는, 다리가 아닌 제3의 존재. 서리가 그저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그의 쇄골만 노려보고 있을 때 튀어나온 목울대가 울렁거리며 낮은 음성이 들린다. 그녀의 19금 상상과는 다른 언어이다. “좋다….” “